새해 중국 경제정책이 소비수요 확대 및 무역의존도 축소에 역점을 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의 리스크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OTRA(대표 홍기화)가 발간한 ‘중국 경제 2005년 5대 사건과 2006년 5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새해에 △소비수요 확대 △무역의존도 축소 △대외경제협력 확대 △지역·계층 등 3대 격차 해결 △자원이용 효율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내륙지역 인프라 확대, 대형 공공 프로젝트 등으로 인해 투자억제 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최근 심화되고 있는 디플레이션 우려를 해소하려면 소비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KOTRA의 예측이다.
이와 함께 80%에 달하는 중국의 무역의존도 축소 문제 역시 통상마찰 등 대외리스크에 대한 적응력 강화를 위한 주요 경제과제로 꼽혔다.
한준우 KOTRA 정보조사본부장은 “중국의 소비수요 확대와 무역의존도 축소 필요성의 증가는 올해 우리나라 국내 수출기업들에 가장 큰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국의 경제정책 방향을 유심히 지켜보고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 에너지 및 자원의 선점을 통한 경제성장 안정화, 아시아지역 역내 주도권 확보 등을 겨냥한 대외경제협력 확대 움직임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편 KOTRA는 2005년 중국의 주요 경제 사건으로 △위안화 절상 △중·칠레 FTA △11차 5개년 계획 건의안 △섬유교역 자유화 △빈번한 탄광사고와 전력수급 불균형 확대 등을 선정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