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소프트웨어(SW)업체들이 새해 글로벌업체와 경쟁을 위해 대대적인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선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티맥스소프트·안철수연구소·한글과컴퓨터·핸디소프트 등 매출 200억원 이상 SW업체들은 새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제품 개발을 위해 R&D 비용을 각각 작년보다 20∼50% 정도 늘려잡고 본격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이들 업체의 새해 R&D 투자규모는 작년보다 40% 가까이 늘어난 3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안철수연구소와 티맥스소프트는 올해 R&D 비용을 각각 120억원, 100억원으로 확정하면서 국내 SW R&D 투자 1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안철수연구소(대표 김철수)는 새해 R&D 투자를 작년보다 33% 늘어난 120억원으로 책정했다, R&D 프로세스를 체계화하고 제품 개발과 테스트 자동화, 지식공유시스템 등 R&D 관련 업무를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하는 시스템 완성에도 나선다.
이 회사 김익환 부사장은 “올해는 R&D의 체계화를 완성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시장의 요구를 R&D에 직접 반영, 제품 개발기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티맥스소프트(대표 김병국)는 현재 200명인 R&D 인력을 300명까지 늘려 ‘국산 SW R&D 산실’을 만들 계획이다. R&D 비용도 작년보다 50% 증가한 100억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이 회사는 올해 운용체계(OS) 분야 진출을 위해 R&D 인력 확보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R&D센터장은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전에 충분이 체력을 비축해야 한다”며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인 SW업체들과 견줄 수 있는 제품 개발을 위해 우수한 R&D 인력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글과컴퓨터(대표 백종진)와 핸디소프트(대표 정영택)는 세계적인 제품개발을 위해 R&D 비용을 최대한 늘려잡을 계획이다. 한글과컴퓨터는 새해 R&D 투자비용으로 작년보다 50% 늘어난 60억원을, 핸디소프트는 20% 증가한 60억원을 잠정적으로 책정하고 있는데 매출실적이 늘어나면 이에 맞춰 연구개발비를 상향조정할 계획이다.
백종진 한글과컴퓨터 사장은 “오피스 등 주력 제품을 웹기반으로 연동,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현하는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공개SW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R&D 투자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