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나노섬유를 이용한 나노복합필터, 나노소재 태양전지, 탄소나노튜브(CNT) 칩, 유기EL 소재 개발 등 구체적인 성과들이 결실을 맺을 것입니다. 최근 발족한 나노소재산업커뮤니티도 공공기술개발과 인력양성, 기술정보 교류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이 기대됩니다.”
대구지역 나노관련 지원기관인 나노부품실용화센터 지종기 센터장(62·경북대 교수)은 “지난 2004년 말 센터 설립후 센터 기반 다지기에 노력해온 결과 올해부터 가시적인 연구성과들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 센터장은 “대구에는 섬유와 기계부품, 디스플레이 등 나노소재를 접목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며 “지난달 8일 착공한 나노부품실용화센터 건물(5000평)이 8월 준공되면 나노분석과 특성평가를 위한 고가장비들을 도입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나노부품실용화센터의 기업지원서비스는 지난 9월 시작됐다. 지난 4개월동안 기업이 요청한 839건에 이르는 평가서비스를 수행했고, 19개 업체가 참여하는 나노인력양성사업에는 25개 과정에서 578명의 나노전문인력이 배출됐다.
지 센터장은 “미국과 일본, EU 등 선진국의 경우 산업용 섬유에 대한 투자가 활발한데 반해 우리나라는 미흡하다”며 “대구의 경우 특히 나노섬유개발에 대한 관련기업들의 수요가 늘고 있음에도 지자체가 외면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 센터장은 “현재 나노부품실용화센터 내 나노섬유를 연구하는 연구원이 고작 2명에 불과하다”며 “지역의 섬유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나노섬유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관련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나노섬유전문센터를 설립하고 연구인력도 늘려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노섬유센터와 부품실용화센터 등 두 조직을 통합해 한국나노산업기술원이라는 조직을 별도 법인형태로 독립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의 형태는 센터의 자율적인 연구역량과 사업수행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 센터장은 또 최근에 발족한 나노소재산업커뮤니티에 대해 “현재 50여개 지역 소재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모임은 철저히 기업이 중심이 돼 자율적으로 운용되고 센터는 나노장비와 공동 기술개발, 인력양성, 기술정보 등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안으로 나노부품과 나노섬유산업커뮤니티를 별도로 구성하고, 내달중에 대구나노기술산업연합회를 출범해 나노기술 정보와 인적교류, 공동기술과제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 “나노기술은 기존 전통제조업의 제품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탈바꿈시키고, 해당기업은 물론,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연쇄반응을 일으킨다”며 “이같은 효과는 섬유와 기계분야가 주력산업인 대구에서 잘 접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