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홈쇼핑의 경영권 쟁탈을 위한 지분 경쟁이 1년만에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2일 우리홈쇼핑 최대 주주인 경방은 이날 공시를 통해 우리홈쇼핑의 지분 2.45%를 보유하고 있는 시큐리티진돗개를 316억원에 인수, 전체 지분을 28.7%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리홈쇼핑을 계열사로 편입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22일 국내 최대 MSO인 태광산업 계열의 티브로드(Tbroad·전 태광MSO)가 우리홈쇼핑 주요 주주인 아이즈비전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162만9020주(19.0%)를 912억2000만원에 인수, 우리홈쇼핑의 신규 주주로 등장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티브로드는 아이즈비전 지분을 인수하면서 우호 지분이었던 엠에스씨 보유 지분 3만주도 함께 확보, 지분율이 20%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홈쇼핑 업계는 경방의 이번 시큐리티진돗개 지분 인수는 이같은 티브로드의 지분 확보 강화에 대비한 경영권 보호 차원으로 풀이하고 있어 양측의 지분 인수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