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이 부품을 주목하라

 부품소재는 세트산업의 단기 선행 지표다. 부품소재의 트렌드에는 세트의 요구가 녹아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새로운 통신 서비스나 대형 디스플레이 라인 본격 가동, 유럽연합(EU)의 RoHS 발효 등 굵직한 변화를 앞두고 부품소재 업체들은 이에 걸맞은 제품 개발에 분주하다. 올해 유망한 부품소재 분야를 통해 변화의 흐름과 관련 산업의 동향을 살펴본다.

 ◇친환경 소재=오는 7월 EU의 특정유해물질사용제한지침(RoHS) 발효를 앞두고 친환경 소재가 단연 주목을 끈다. 납을 사용하지 않는 무연 솔더크림이나 유럽 수출이 많은 PDP TV용 무연 재료, 반도체용 무연 봉지재(EMC), 무연 리드프레임 등의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유기용제를 사용하지 않는 수용성 도료, 폐에칭액·폐금속, 불량 부품소재 등을 재처리하는 기술도 각광받고 있다.

 ◇슬림형 휴대폰용 부품=휴대폰 부품 중에는 슬림 제품이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작년에 시작된 슬림형 휴대폰의 인기가 올해도 이어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특히 휴대폰 두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디스플레이 모듈이나 키패드, 2차전지, 힌지 등은 계속 초박형 제품의 출시가 기대된다. 작년에는 두께 14㎜대의 휴대폰이 나왔지만 현재 개발중인 휴대폰 부품을 감안하면 12㎜대 휴대폰 출시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DMB 부품=올해 기대가 높은 분야 중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부품은 첫 손가락에 꼽힌다. 위성DMB에 이어 지상파DMB도 본방송이 시작되면서 관련 단말기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DMB 분야에서 올해 주목되는 키워드는 ‘통합’이다. 베이스밴드와 멀티미디어 기능, 튜너와 모뎀 등 다양한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칩과 부품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DMB 전용 부품은 국내 기술이 우위에 있는만큼 세계 시장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LCD 부품=TV에 사용되는 대형 LCD용 부품도 패널업체들의 7세대 라인 가동에 따라 올해 가장 주목받는 부품으로 떠올랐다. 특히 대형 백라이트유닛(BLU)은 작년보다 40% 이상 증가한 8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BLU 업계는 탕정과 파주에 전용라인을 짓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도광판이나 몰드프레임 등 BLU를 구성하는 부품의 중심도 대형으로 이동했다. 면광원과 LED를 활용한 BLU 양산도 기대된다.

 ◇고화소 카메라 모듈=작년이 13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의 대중화를 일궈낸 시기라면 올해는 200만 이상의 고화소 제품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만 화소면 저가 디지털카메라 성능에 버금가는 화질을 얻을 수 있다. 카메라 모듈의 핵심인 이미지센서도 삼성전자가 의욕적으로 제품을 내놓으면서 외국 제품 일변도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특히 고화소 카메라 모듈에 필수적인 자동초점용 액추에이터나 기계식 셔터 등의 동반 성장도 기대된다.

 ◇내비게이션 부품=작년 두드러진 내비게이션의 성장세가 올해도 이어지면서 안테나와 디스플레이 부품의 활약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특히 내비게이션이 DMB와 결합되면서 시장 확대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에 힘입어 GPS 안테나 업체들은 작년 생산량이 2004년에 비해 2배 가량 성장한 데 이어 올해도 마찬가지로 2배 성장을 내다보고 있다. 소형 BLU 업체들이 7인치대 차량 내비게이션용 BLU 시장을 겨냥해 활발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반도체부품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