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과학원 국제기관평가 받는다

국가 순수기초과학연구소인 고등과학원(원장 김만원)이 병술년 새해를 맞아 개원 10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 석학으로부터 기관 평가를 받는다.

4일 고등과학원은 국제 수학계의 대표적인 수학자 4사람이 5일 방한해 8일까지 나흘 간 수학부 현장 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고등과학원은 수학부에 이어 물리학부도 연내 해외 평가단을 구성해, 실사를 받을 계획이다.

수학부 해외 평가단은 대수 분야 권위자인 로버트 V. 무디 캐나다 알버타대 교수와 제임스 A. 칼슨 미 유타대 교수, 프랑스 고등과학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장 피에르 보루기뇽 에꼴 폴리테크닉 교수, 쿄지 사이토 일본 교토대 수리과학연구소 교수 등 각국 수리과학원장을 지낸 유명 석학들이다.

평가단은 이번 실사에서 고등과학원의 기관운영, 예산문제, 전체적 인프라구조가 잘 구축되어 있는지 등을 평가하게 된다. 또 수학부 연구진을 면담, 연구환경, 예산의 적절성, 수학부 연구진의 연구실적 및 연구활동, 방문 연구현황, 수학부 연구분야 간의 균형 등을 국제적 기준에 입각해 평가, 자문할 예정이다.

이번 국제 평가는 개원 10주년을 맞는 고등과학원이 국제적 연구소로 거듭나기 위한 위상 정립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이다. 고등과학원은 세계 유수 연구기관과 대등한 연구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평가를 실시해 수학부의 국제적 위상을 점검하고 향후 발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고등과학원은 국제 평가 외에도 외부 컨설팅 전문업체와 함께 중장기 발전 전략 및 비전을 연구하고 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