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CES]올해 가전산업 5대 메가 트렌드

모델들이 베스트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수상한 삼성전자의 슬림형 플래시타입 4기가 MP3 플레이어 ’YP-Z’를 소개하고 있다.
모델들이 베스트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수상한 삼성전자의 슬림형 플래시타입 4기가 MP3 플레이어 ’YP-Z’를 소개하고 있다.

 ‘MP3플레이어’의 질주는 언제 멈출까.

 미국 가전협회(CEA)는 MP3플레이어(MP3P)를 올해와 내년을 빛낼 최고의 디지털 가전으로 꼽았다.

지난해 200%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MP3P 시장은 올해 45억 달러에 달하며, 비디오 재생기 생산량의 30배를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CEA는 3일(현지시간) 2006 CES 개막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갖고 MP3P의 질주, 디지털카메라의 변신, 초 고화질 디스플레이 등장 등 ‘CES 메가 트렌드’에 대해 발표했다.

 CEA의 션 와고 수석 애널리스트는 “MP3P와 디지털TV 등 최첨단 제품이 소비자 수요를 견인하면서 올해 전세계 가전시장 규모는 135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MP3P의 질주=CEA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MP3P 시장은 전년대비 200%나 증가했다. 또 올해에도 이 같은 성장세는 지속돼 270%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션 와고 애널리스트는 “MP3 기술은 다소 침체기에 빠진 오디오 시장은 물론 헤드셋, 충전기 등 액세서리 시장까지 끌어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CEA가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갖고 싶은 가전제품 1위 품목에 MP3가 선정될 정도라며 이 같은 현상을 애플의 ‘아이팟’ 돌풍에 빗대 ‘아이팟 현상(phenomenon)’이라고 규정했다.

 CEA는 지난 2004년이 디지털 카메라의 해였다면 2005년과 2006년은 ‘MP3P의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신하는 디지털카메라=한 동안 ‘메가픽셀’로 대변되는 양이나 외형 경쟁에 치중해온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소비자 욕구를 얼마나 잘 반영하느냐 하는 인터페이스 경쟁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제는 메가픽셀 경쟁으로는 제품 차별화가 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가 얼마나 쉽게 잘 찍을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냐가 판매를 결정할 것이라는 것. 여기에 SLR(single-lens reflex) 카메라와 무선랜(WiFi)이나 포토프린터가 함께 결합된 컨버전스 제품이 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초 고화질 디스플레이 등장=디지털TV(DTV)에는 초 고화질(ultra high-definition) 바람이 거세질 전망이다.

CEA는 올해 출품된 PDP와 LCD TV는 ‘풀 HD’를 지원하는 1080P를 채택한 제품이 두드러진다며, 이 같은 경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유기EL, SED(표면전계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패널을 채용한 TV가 처음으로 이번 전시회에 출품돼 PDP와 LCD패널에 본격 도전장을 던진다.

 ◇VOD냐, 2세대 DVD냐= 고화질 비디오 콘텐츠 유통시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주도권을 놓고 격돌한다. 올해부터 본격 블루레이와 HD DVD 등 2세대 DVD 시제품이 출시되지만, 온라인 주문형비디오(VOD)시장도 급팽창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2세대 DVD의 경우 블루레이와 HD DVD 진영으로 갈려 2세대 DVD의 대표주자가 판가름나지 않은 것도 변수라는 지적이다.

 게리 사피로 CEA 사장은 “세계 가전시장은 올해도 8% 성장할 정도로 여전히 뜨겁다”며 “이는 가전산업이 소비자들의 기호를 잘 반영한 제품을 발빠르게 내놓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