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지붕 한 가족.’
삼성전자와 유기EL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권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온 삼성SDI가 이번 CES에서 처음으로 독립 전시공간을 마련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
삼성SDI는 전시장 인근 베네치안 호텔 타이탄홀에서 5일부터 7일까지 PDP, AM(능동형)·PM(수동형) 유기EL(, 빅슬림(Vixlim) 등 모두 21개에 달하는 디스플레이 제품을 전시하고, 세트업체 초청 행사에 돌입. 이는 그간 삼성전자 부스에 묻혀 따로 전시공간을 내지 않던 예전 전시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
삼성SDI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자사의 “PDP 패널과 유기EL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것이지 다른 의도 같은 것은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
하지만 이번에 내놓은 제품에는 지난해 11월 양산 투자를 발표한 AM OLED 17인치 TV세트 등 AM전략 품목이 상당수 포함돼 있는데다 세계 30여개에 달하는 세트업체 관계자들을 대규모로 초청키로 해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바짝 긴장.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시회 개막전 배포된 CES 공식 가이드북과 디렉토리에 광고전으로 또 한번 진검승부를 벌여 화제.
삼성전자는 공식 가이드북과 디렉토리의 표지 광고를, LG전자는 가이드북 마지막 표지와 디렉토리 표지 뒷면 광고를 나란히 선점해 가이드북과 디렉토리를 처음 접하면 CES가 한국에서 열리는 전시회인지 착각이 일 정도.
삼성전자는 미국 풋볼리그(NFL) 스타들을 모델로 기용, NFL 공식 HDTV를 삼성전자가 제공한다고 강조했으며, LG전자도 ‘TV마술의 재발견(Rediscover The magic of TV)’라는 광고 카피로 디지털TV에 올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업체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CES 행사장 곳곳엔 영어, 불어, 일어 등과 함께 한국어 안내 표지판이 눈에 띄게 늘어 ‘눈길’.
특히 올해부터 CES 공식 홈페이지(www.cesweb.org)에는 일부 정보가 한국어로도 서비스 되는 등 갈수록 세계 무대에서 코리아 IT파워가 막강해지는 추세.
○…라스베이거스가 겨울 장마철에 돌입하면서 짙은 안개로 비행기 연착이 잇따르는 가운데 CES 참석차 전세계에서 관람객이 일시에 몰려들면서 라스베이거스 공항은 대규모 연착사태로 몸살. 대한항공은 사상 최대규모인 80여개 국내업체가 이번 CES에 참가하자 4일부터 7일까지 라스베이거스 직항 전세기를 긴급 편성하기도.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