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은 2006년에도 청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강신호)가 4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2006년 산업전망 세미나’에서 발표자들은 전자업종이 생산·내수·수출·수입 모든 부문에서 지난해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반도체 업종은 작년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4.5∼6.0%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전경련은 “최근 수출과 더불어 내수 회복세가 진행돼 경기의 회복기간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며 “하지만 고유가·고금리·고환율가치라는 악재로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자·반도체=초박막액정장치(TFT-LCD)의 경우 상반기에는 수요대비 공급우위로 가격 하락과 수익성 약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하반기들어 TV위주의 수요확대에 따라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월드컵 특수와 가격하락에 따른 구매력 확대로 1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디지털가전 시장 역시 성장세 지속이 전망된다. 특히 PDP의 원가하락과 생산성 증대에 따라 50인치 대역으로 수요중심이 이동해 주요 틈새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 시대와 컨버전스 제품의 수요 증가도 실질 구매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휴대폰시장은 경쟁 심화 속에 국내 업체의 약진이 점쳐졌다. 올해 세계 휴대폰시장은 수량기준으로 11% 성장하며, 주요 휴대폰업체들의 경쟁심화로 영업이익률은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디지털미디어방송(DMB) 등의 기능과 디자인 중심의 수요 증가로 세계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계=생산은 설비투자 회복 및 수출증가세 지속으로 전년대비 11.5% 증가한 246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세계경제의 안정적인 성장과 국산 제품의 가격·품질경쟁력 향상 등으로 증가할 것이다. 수출증가율은 작년의 20.1%에서 다소 하락한 10.4%를 보이며 수출규모는 905억달러 규모. 수입은 수출 증가에 따른 수출기계장착용 부품 등의 수요 확대로 작년보다 12.7% 증가한 618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문화콘텐츠=올해 △한류의 확장 및 지속 △디지털 컨버전스 가속화 △엔터테인먼트 기업구조 변동 △문화콘텐츠 부각 △유료화와 저작권 강화 등에 힘입어 9%대의 견실한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통신업체의 문화콘텐츠산업 진입이 가속화돼, 온·오프라인의 양극화가 보다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황우석 사태의 여파가 있지만 세계시장의 꾸준한 성장으로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세계 바이오산업은 지난해 910억달러에서 오는 2010년에는 1540억달러로 확대가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내 BT산업이 우수한 연구인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경우 향후 대표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5년 및 2006년 산업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