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네모파트너즈 정택진 사장](https://img.etnews.com/photonews/0601/060105020429b.jpg)
“컨설팅 해외 수출의 원년으로 만들 것입니다.”
정택진 네모파트너즈 사장(45)은 국내 컨설팅의 해외 진출을 위해 지난 12월 중국 상하이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했다. 국내 업체의 해외 지사에 컨설팅을 해주며 간접적인 수출을 해왔지만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현지에서 글로벌 업체와 경쟁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중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겁니다. 국내에서 토종 컨설팅업체로 인정받은 실력을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정 사장이 이처럼 자신하는 이유는 우리나라도 이제 통신, 조선, 철강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 선두그룹에 속해 있는 만큼 국내 컨설팅 능력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이미 국내에서 이를 입증했다. 네모파트너즈는 액센츄어, AT커닝, IBM BCS 등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와 맞붙어 프로젝트를 따 낼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한 350억원. 2000년 설립 당시만 해도 3명으로 시작했던 컨설팅 사업이 이제는 컨설턴트만 200여명에 달할 정도로 커졌다. 특히 6시그마나 인사관리(HR) 부문에서는 글로벌 업체를 제치고 단연 선두급에 올랐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정 사장은 “전략, 인사, 6시그마, 마케팅 부문의 컨설팅에 주력할 계획”이라면서 “이것들을 합쳐 기업의 토털혁신을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해외 투자사들이 국내 회사를 매입한 이후에 발주되는 각종 프로젝트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글로벌 업체와 한판 전쟁을 벌이겠다는 계산이다.
정 사장은 대기업 위주의 컨설팅을 중소기업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익성 차원에서 컨설팅 요금이 비싸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돕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업체가 있음에도 국내 컨설팅 업체를 선택해준 고객에게 고맙습니다. 대림그룹, KT, SKT 등 대표적인 기업덕분에 지금의 네모파트너즈가 있는 것이죠.” 아무리 실력이 좋다 해도 고객이 찾지 않으면 무용지물인만큼 국내 기업들의 베팅이 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정 사장은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심정으로 컨설팅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글로벌 업체와 경쟁을 하다보면 그 수준을 능가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비록 자신이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언젠가 후배들이 커다란 산을 옮길 수 있을 것이라는 신념이다.
“컨설팅 하면 네모파트너즈가 떠오를 정도로 국내 대표 컨설팅 브랜드로 육성해야죠.” 정 사장은 이러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 ‘2010 비전’을 수립중이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
윤성혁기자@전자신문, sh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