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 소프트웨어(SW)산업 육성정책의 초점은 SW 품질 향상이다. 임베디드SW를 포함해 패키지SW와 SI 프로젝트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려 글로벌 제품과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해외 진출도 적극 모색하겠다는 복안이다.
정부의 이 같은 의지는 올해 집행될 SW 분야 예산에 그대로 반영됐다.
◇글로벌 기준으로 SW 품질 끌어올린다=올해 책정된 예산 가운데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크게 늘어난 분야는 정보통신 연구 기반 조성이다. 여기에 포함된 공개 SW 이용 활성화, SW 테스트 기반 조성, 임베디드SW기술지원센터 운영, SW공학기술 경쟁력 제고 등은 모두 SW 품질과 직결된 사업이다. 특히 임베디드SW기술지원센터 운영 및 SW공학기술 경쟁력 제고사업은 올해 새롭게 추진되는 것이다.
정부는 우선 임베디드SW의 품질 향상 지원을 위해 임베디드SW기술지원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임베디드SW기술지원센터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KIPA)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공동으로 주관해 임베디드SW 제품에 대한 테스트 지원사업을 펼친다. 센터를 통해 제품 개발 단계에 필요한 각종 테스트는 물론이고 개발된 임베디드SW 제품 간 통합 테스트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임베디드SW산업 육성을 위해 대구에 임베디드SW기술지원센터도 설립한다. 이를 통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리눅스 기반의 임베디드 운용체계 ‘나노 큐플러스’에 대한 기술 이전과 상용화에 주력하는 한편, 각종 임베디드SW 관련 애로기술 지원을 담당한다.
정보통신부의 김병수 SW진흥팀장은 “제품 개발에 필요한 테스트 장비가 비싸 임베디드SW업체들의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임베디드SW기술지원센터는 임베디드SW 전문업체 개발 제품의 품질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W공학기술 제고를 위한 지원책도 올해 처음 마련됐다. 이를 위해 정통부는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SW공학연구소(SEI)가 제정한 IT 시스템 분야 품질관리 기준인 CMMI 인증에 소요되는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10억원을 처음 책정했다. CMMI 획득 지원을 통해 국내 SI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가 내포돼 있다.
◇기술 개발 강화, 전문인력 양성 아쉬워=SW기술 개발에는 작년보다 18.6% 늘어난 407억원이 결정됐다. SW 솔루션에 228억원, 임베디드SW 분야에 179억원이 각각 책정됐다.
반면 국내 SW산업 육성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대두된 전문인력 양성에는 작년과 동일한 20억원이 책정돼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정부가 육성에 적극 나서 올해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공개SW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 투입되는 8억원은 시장 수요에 비춰볼 때 미미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SW산업의 중심은 사람이며 고급인력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느냐가 성패를 좌우한다”면서 “정부 차원의 장기적이고 전폭적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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