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이중한 엠비즈네트웍스 사장

[이사람]이중한 엠비즈네트웍스 사장

 “모바일 콘텐츠 솔루션 및 서비스 기업도 당당히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코스닥에서 성공 신화를 일구겠습니다.”

 LG텔레콤의 마스터콘텐츠제공업체(MCP)로 시작해 지금은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와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이중한 엠비즈네트웍스 사장(43)의 포부다. 엠비즈네트웍스는 지난달 8일 코스닥 등록 예비심사에서 통과해 오는 2월 초 코스닥 등록을 앞두고 있다.

 이 사장은 “몇몇 콘텐츠 전문업체들이 먼저 코스닥에 진출했지만 아직까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솔루션과 서비스 역량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는 엠비즈네트웍스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엠비즈네트웍스는 메뉴형태로 여러 경로를 거쳐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었던 기존의 왑(WAP) 방식과는 다른 자바 기반의 이른바 ‘네트워크’ 서비스를 LG텔레콤을 중심으로 제공하고 있다. 네트워크 서비스는 왑을 통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한 후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음악·이미지·컬러링 등 항목별로 모아놓은 콘텐츠 데이터베이스(DB)에 무선으로 직접 접속할 수 있다.

 이 사장은 이에 대해 “계층 구조로 구성된 메뉴 방식은 사용자 입장에서 볼 때 불편했을 뿐 아니라 통화료도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플랫폼 기술과 서비스가 결합한 네트워크 서비스는 간편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구성할 수 있어 어느 정도 무선인터넷 서비스 활성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엠비즈네트웍스는 현재 LG텔레콤과 모바일 음악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서비스인 ‘뮤크박스’, 이미지 콘텐츠 제공 서비스인 ‘마이브(MIVE) 포토포털’ 등 네트워크 서비스를 LG텔레콤과 관계없이 자체 브랜드로 운영하고 있다. LG텔레콤의 음악 포털 뮤직온 운영도 대행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LG텔레콤의 MCP 역할만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SK텔레콤·KTF와도 모바일 콘텐츠 사업을 진행하고 추진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엠비즈네트웍스의 매출은 2004년 165억원, 지난해 205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300억원 매출에 순이익 6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상반기 중에는 ‘모바일 음악 가사보기’ ‘문자서비스에서 이모티콘 직접 내려받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홈쇼핑 사업자와 손잡고 모바일 전자상거래 등 컨버전스 서비스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제공하면 무선인터넷 대중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자신있게 주장하는 이 사장의 행보가 올해 초부터 코스닥 시장 및 무선인터넷 시장에서 어떤 파장을 일으킬 지 기대된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etnews.co.kr

 사진=고상태기자@전자신문, stk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