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칩테크놀로지, `실력` 우선 화제](https://img.etnews.com/photonews/0601/060106012608b.jpg)
‘고졸 부서장에 석사 직원.’
이노칩테크놀로지(대표 박인길·사진 http://www.innochips.co.kr)의 학력을 배제한 실력 우선 정책이 화제다.
전체 직원 270여명 중 연구인력이 50명, 이 중 석사 보유인력만 12명에 박사 인력도 3명이다. 중소기업으로서는 튼튼한 인력구조지만, 학력은 중요하지 않다. 회사의 부서장 대부분이 고졸 출신이어서 고졸 상사에 석사 직원 구조는 이 회사에서 흔한 일이다.
박인길 사장은 “학력은 중요하지 않다”며 “일단 회사에 들어오면 철저하게 교육을 시켜 인재를 양성하고 있어, 여기서 실력을 발휘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학력이나 학벌을 배제할 수 있는 것은 인재 양성에 대한 남다른 열정 때문이다. 거의 매주 사내 교육을 실시하며,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고주파(RF)나 전자파 관련 전문가들을 초빙해 전문 교육도 진행한다. 교육기관이 실시하는 강좌도 빠지지 않는다. 정기적이며 효율적인 교육을 위해 연구소 출신의 고문만 5명을 뒀다.
실력을 중요시하는 풍토 때문에 성과에 대한 평가도 철저하다. 이 회사에서는 시제품을 개발한 것은 개발 성공의 축에도 끼지 못한다. 양산 과정을 지나 대량 생산과정에 접어들어서야 연구개발 단계를 벗어나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박 사장은 “회사가 지향하는 바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누구보다 먼저 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재 관리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러한 인력 중심 구조를 통해 세계 최초의 전자파차폐 복합필터를 개발해 상용화했으며, 세계 최소형 세라믹 레조네이터를 개발하기도 했다. 올해는 매출 600억원, 순이익 145억원이 목표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