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메스, 탄소나노튜브(CNT) 대량 합성장치 개발

세메스, 탄소나노튜브(CNT) 대량 합성장치 개발

 세메스(대표 이승환 http://www.semes.co.kr)는 탄소나노튜브(CNT) 대량 합성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회사는 3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CNT 합성장치를 개발, 상반기 안에 공정 평가를 마치고 대량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제품은 직경 10㎚ 이하의 고급 CNT와 100㎚급 일반 제품을 모두 생산할 수 있으며 최대 1일 10㎏까지 생산 가능하다.

 회사측은 “CNT는 반도체·디스플레이는 물론, 항공우주·섬유·화학 등 전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신소재지만 대량 생산을 위한 공정 기술이 없었다”며 “이번 합성장치 개발로 CNT 시장을 개척, 연간 2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CNT 합성장치는 미국 하이페리온과 일본 알박, NEC 등이 일부 생산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연간 60억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CNT는 하나의 탄소 원자에 이웃하는 3개의 탄소 원자가 결합돼 육각 환형을 이루고, 이러한 육각 환형이 벌집 형태로 반복된 평면이 둥글게 말려서 원통형 또는 튜브 형태를 가지는 지름 1㎚ 크기의 미세한 분자다.

 CNT는 튜브가 말리는 형태에 따라 도체와 반도체 성질이 있어 차세대 반도체 물질로 각광받고 있으며 전계방출디스플레이(FED)의 소재로도 쓰인다. CNT로 반도체를 만들면 현재 기가바이트의 한계를 뛰어넘는 테라바이트급 집적도가 가능해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