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 게임기 등 엔터테인먼트 가전 시장에 ‘풀 HD 시대’가 활짝 열린다.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에서 삼성전자·LG전자·소니·파나소닉 등 주요 업체가 ‘풀 HD’를 지원하는 1080P(프로그레시브) TV를 대거 선보였다. 또 ‘풀 HD’ 영상을 지원하는 차세대 게임기, 고화질 디지털 시네마를 구현하는 HD 프로젝터와 HD 캠코더 등도 잇따라 출품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그동안 기술적 한계로 구현하지 못했던 50인치대 PDP TV와 40인치대 LCD TV 등 다소 작은 인치대의 TV에도 1080P 기술을 구현해 ‘풀 HD’ 대중화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일본 후지쯔는 40인치대 풀 HD PDP TV까지 개발했다.
‘풀 HD’를 지원하는 차세대 게임기와 차세대 DVD도 잇따라 공개됐다. 소니는 출시 예정인 ‘플레이스테이션3’에 ‘풀 HD’ 영상을 지원하는 차세대 DVD드라이버 ‘블루레이’를 탑재키로 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X박스360’에 자체 개발한 ‘풀 HD’ 영상 지원 드라이버를 장착했다.
블루레이와 HD DVD 등 차세대 DVD 디스크와 플레이어가 이번 CES에서 대거 소개되면서 ‘풀 HD’를 담은 게임 개발은 물론이고 영화 타이틀 출시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20세기폭스와 파라마운트는 이번 CES에서 각각 블루레이와 HD DVD를 지원하는 영화 타이틀 20여종을 선보였다.
소니와 산요 등 주요 프로젝터 업체는 ‘풀 HD’ 디지털 영화를 지원해온 2k(2048×1080)급 프로젝터와 함께 4k(4096×2160)급 프로젝터까지 들고 나와 영화관에서도 ‘풀 HD’ 바람이 이어질 것을 예고했다.
데이비드 스틸 삼성전자 상무는 “TV 수요가 SD급에서 HD급으로 옮겨갔듯 풀 HD급 TV가 시중에 유통되면 TV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회장은 “비디오 타이틀이 DVD로 바뀌었듯이 HD영상을 제공하는 게임과 영화 중심으로 콘텐츠 시장도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