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과 LCD·PDP TV 등 주요 디지털제품의 부품 국산화율이 80%를 웃돌면서 경쟁력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자부품연구원이 조사한 ‘국산화 및 기술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휴대폰(CDMA 방식 보급형 모델)은 2004년 57%에 불과하던 부품 국산화율이 2005년에는 80%로 급증했다. LCD TV도 60%에서 81.2%로 21.2%포인트나 늘었으며 PDP TV 역시 81.8%에서 85.2%로 올라갔다. 또 MP3플레이어는 83%에서 90%로 높아졌으며, 작년에 본격 출시되기 시작한 DMB 단말기의 부품 국산화율은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72%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는 핵심 부품의 국산화가 빠르게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휴대폰은 제조 원가의 9% 정도를 차지하는 디스플레이 부품의 국산화율이 2004년에는 65% 정도였지만 2005년에는 80%에 달했다. 또 카메라모듈 역시 2004년에는 약 32%를 수입에 의존했지만 작년에는 95%가 국산 부품으로 대체됐다. LCD TV 역시 제조원가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패널 국산화율이 55%에서 90%로 올라가면서 휴대폰과 더불어 국산화율이 크게 높아졌다.
전자부품연구원의 최봉욱 박사는 “작년을 계기로 수출 효자 상품인 휴대폰과 디지털 TV의 부품 국산화가 크게 호전됐다”며 “부품 국산화율이 뒷받침된다면 국내 전자제품의 국제 경쟁력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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