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 제조업의 고용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전자부품·통신기기 등 성장산업의 고용창출력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산업연구원(KIET)에 따르면 제조업 총고용은 지난 91년부터 2003년까지 293만명에서 275만명으로 18만명 감소했지만 반도체 전자부품·통신기기·자동차·일반기계·조선 등 성장산업군의 고용은 27만4000명 증가했다.
조사기간 △반도체 전자부품의 고용은 10만9000명에서 20만4000명으로 △통신기기 3만7000명에서 7만6000명 △자동차 18만7000명에서 22만명 △일반기계 20만6000명에서 26만2000명 △조선 5만3000명에서 8만7000명 등으로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섬유·의류·가전·철강·화학산업의 고용은 총 34만8000명 감소했다.
이에 따른 이 기간 산업별 고용기여율은 반도체 전자부품이 16.3%, 자동차 15.3%, 일반기계 12.9% 등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섬유가 -26.8%, 의류는 -17.8%, 가전은 -10.8% 등으로 기여도가 줄어들었다.
산업연구원은 이 같은 분석을 토대로 산업의 지속적 발전과 소득, 사회안정성 확보를 위해 ‘소재-부품-완제품’ 형태의 산업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산업 및 고용구조 선진화를 이뤄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