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문화진흥원장 공모 10명 대거 지원

한국정보문화진흥원(KADO 원장 손연기) 차기 원장 공모에 예상밖으로 10명의 지원자가 대거 몰려 원장 자리를 놓고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KADO 원장 공모 접수 마감일인 5일 오후까지 손연기 현 원장을 포함해 단 2명만이 지원했다가 마감 시간인 6시에 임박해 눈치작전을 펼치던 지원자가 한꺼번에 몰려 총 10명이 응모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공모에는 정치인 출신 인물들이 여럿 지원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최수만(45) 전 진대제 정통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민주당 정책위원회 전문위원 시절 노무현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실무진으로 뛴 정치인 출신이다. 참여정부 들어 신설된 장관 정책보좌관을 맡아 지난해 8월까지 약 2년 2개월간 정통부에 몸담았다.

 지난해 9월 하나로텔레콤의 대규모 임원 구조조정시 회사를 떠났던 이종명(53) 전 하나로텔레콤 부사장도 공모에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이 전 부사장은 지난 99년 하나로텔레콤 입사 후 IMT-2000사업추진단장·정보지원실장 등 핵심 요직을 담당해오다 기술부문장(CTO)으로서 하나로의 IT 기술 개발을 총괄했다.

 또 현재 한국뉴미디어방송협회(회장 유세준) 사무총장으로 활동 중인 김현식 씨도 가장 먼저 지원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원장 심사에서는 현 손연기 원장과 정치·정보통신·방송계 출신 인사 등이 경쟁을 벌이게 됐다.

 한편 진흥원 내부적으로는 올해부터 2단계 정보격차해소 종합계획이 새롭게 시행되면서 중요한 전환기를 맞이하는 만큼 업무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는 현 원장의 재임을 내심 바라는 분위기이다.

 손연기 원장은 지난 2002년 진흥원의 전신인 한국정보문화센터 시절부터 소장을 지냈고 지난 2003년 진흥원 승격 당시 1기 원장으로 임명돼 진흥원에 대한 애정이 강하고 조직의 체질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