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정부지원으로 진행됐던 공장자동화(FA) 분야의 기업간(B2B) 전자상거래가 별도 법인화 추진 등을 통해 본격 상용거래로 전환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지원으로 구축됐던 국내 유일의 FA 업종 e마켓플레이스인 ‘FAB2B(http://www.fab2b.com)’가 이달부터 FA 관련 주요 제품 등록에 나서고 내달께 운영을 전담할 독립 법인을 설립키로 하는 등 구체적인 사업화에 나섰다.
‘FAB2B’는 지난 2002년부터 산업자원부의 산업B2B네트웍구축지원사업 일환으로 지원을 받아 지난해 4월까지 3년간 구축이 완료됐다. 이 사업은 자동화표준시스템연구조합을 주관기관으로 한국요꼬가와전기, 티보테크, 개토기술 등 총 28개사가 참여했다. 현재 회원수는 236명에 달하면 제품 정보 3만건, 업체정보 4000건 등이 등록돼있다.
상용 사업화는 연구조합과 현재 운영과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개토기술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첫 단계로 실거래가 가능한 주요 품목을 마켓플레이스에 등록시키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이달 중에 한국요꼬가와전기·우진기전·모터넷·신호시스템·화신·코리아데이타 등 FA 시스템과 부품, 전기단품 생산업체 10개사와 정식 협약을 체결키로 했다. 앞으로 FAB2B 사이트를 통해 FA 관련 전 품목에 대한 온라인 중개·판매대행·구매대행 서비슬르 제공하고 모터몰이나 전기부품 등 별도의 전문몰도 운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자동화기계 관련된 시스템 통합과 제품 판매 등 오프라인 사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FA 업계의 공동 출자를 통한 법인화도 함께 진행된다. 2월께 법인화를 완료, FAB2B 사이트를 총괄 운영과 온·오프라인 사업을 총괄 전담하게 된다. 특히, FA의 주요 수요업종인 수처리·환경, 석유·화학, 에너지·전력 등을 대상으로 프로그래머블로직컴퓨터(PLC)·인버터·모션콘트롤러·필드버스 등 주요 제품에 대한 영업 대행 업무도 추진해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봉훈 개토기술 사장은 “법인화에 앞서 우선 마켓플레이스의 거래를 확대하기 위해 주요 제품 등록을 추진하고 있어 이달부터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법인이 설립되면 로봇 등 타 업종과의 연계를 통해 자동화 시장 확산에도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