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전기·전력 분야 중소 벤처기업에 특화, 투자하는 400억원 규모의 전문펀드가 설립된다. 전기·전력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투자펀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투자대상 기업에는 한국전력의 우선구매 연계 등의 특혜도 부여될 예정이다.
산업자원부는 △전기·전력 분야 유망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전기·전력 분야 기술사업화 지원을 위해 총 400억원 규모의 전기·전력 벤처기업 육성펀드를 조성중이라고 8일 밝혔다.
150억원은 정부의 전력산업기반기금(기술사업화 지원사업)에서 충당하며 한전과 발전회사 등 전력공기업이 150억원을 출자하게 된다. 나머지 100억원은 펀드를 운용할 민간 벤처캐피털을 통해 마련된다. 한전 등 공기업들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차원에서 펀드 참여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구 산자부 전력산업과장은 “중소기업 가운데 유망 전기·전력 분야로 범위를 한정해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펀드”라며 “현재 전력 공기업들과 출자 협의 막바지에 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자금 모집과 2개의 창투조합을 공모로 선정하고 6, 7월께 본격적인 기업 투자에 돌입할 예정이다. 조합은 2개의 벤처캐피털을 통해 각각 200억원 규모로 나눠 전기·전력 분야 유망 벤처에 지분 투자를 하게 된다.
이창수 전기산업진흥회 팀장은 “전문펀드가 설립되면 자금부족으로 투자를 망설였던 유망 중전기기 업체들의 R&D 확대는 물론이고 시장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