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인 신용협동조합중앙회의 차세대 금융시스템 구축 사업이 KT에 돌아갔다. KT가 지난 2003년부터 SI사업을 공식화한 뒤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협중앙회는 지난 6일 기술평가를 통과한 LG CNS·한국IBM·KT·포스데이타 등 4개 SI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격 입찰에서 KT SI사업본부(본부장 임덕래)를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로써 KT는 지난해 금융 사업팀을 신설한 뒤 처음으로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의 준거(레퍼런스) 사이트를 확보하게 됐다.
KT가 이번 프로젝트로 금융IT 시장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함에 따라 그동안 LG CNS·삼성SDS·한국IBM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시장구도에도 적잖은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신협은 주사업자가 선정됨에 따라 내달부터 약 15개월간 전국 1000여개 조합 원장시스템의 중앙회 통합 등을 골자로 한 차세대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 규모는 SI·SW 부문이 약 150억∼200억원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되며 HW까지 감안하면 총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협은 차세대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SI 사업자들이 관련 솔루션까지 제안하도록 했고 서버 등 하드웨어는 추후 별도의 절차를 통해 선정할 방침이다. 통합 프레임워크를 비롯해 TP모니터·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등 미들웨어가 도입되는 SW 부문은 KT가 제안한 티맥스소프트의 프로프레임(프레임워크)과 미들웨어 제품이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KT와 티맥스는 지난해 KT SI사업본부가 분당 사옥에서 티맥스가 위치한 삼성동 글라스타워로 입주, 한지붕 두가족이 된 이후 처음으로 공동 사업을 수행하게 됐다.
KT SI사업본부는 지난해 사무실 이전과 함께 현대정보기술에서 제일은행 비즈니스상시운용체계(BCP), 한국씨티은행 백업센터 등 굵직한 금융 프로젝트를 따냈던 이상렬 전 전무를 금융사업팀 담당 상무로 영입하는 등 금융 사업을 위한 진용을 강화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