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보건소 `웹 PACS` 구축 통해 결핵 퇴치

 보건복지부가 웹(Web) 기반의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을 보건소와 결핵전문 공공의료기관에 구축, 한국인 사망원인 질환 중 10위를 차지해 충격을 던져준 결핵 퇴치에 본격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웹 PACS를 이용한 결핵 원격 영상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새해 신규 정보화 사업으로 추가, 국가보건의료사업의 기본인 결핵관리사업 체계 선진화 작업을 올해부터 3단계에 걸쳐 추진하고, 2009년께 완료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신규 사업은 웹 PACS를 이용, 각 보건소와 결핵전문 공공의료기관에서 촬영한 흉부영상판독을 시·도 내지는 결핵연구원내 ‘중앙영상판독관리센터’에서 전문가가 판독, 그 결과를 해당 보건소로 전송하는 시스템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사업수행기관인 대한결핵협회 결핵연구원은 오는 4월초 사업자 선정 공고를 내고 하반기부터 신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결핵연구원 한 관계자는 “1단계로 올해 약 9억원을 투입, 원내 ‘중앙영상판독관리센터’와 목포 결핵병원 1곳에 PACS 시스템을 각각 구축한다”고 말했다.

 결핵연구원은 이어 중앙영상판독센터와 목포 결핵병원를 연결하고, 자체적으로 PACS를 갖춘 보건소도 연계가 가능토록 2단계 사업을 진행한다. 3단계 사업에선 시·도 당 1개소씩 보건소에 PACS를 시범 설치하고, 보건소에서 촬영된 영상을 결핵연구원과 2개 국립결핵병원에서 광역별로 구분, 원격 판독토록 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보건소의 결핵 관리 전문인력 부족으로 인해 흉부 엑스선 판독이 1주∼1개월 이상 지연되는 등 결핵 환자 조기 발견과 치료가 늦어진 데 따른 지역 사회 결핵균 확산을 차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결핵연구원 한 관계자는 “예산 한계상 모든 보건소를 대상으로 웹 PACS 구축을 지원하기 힘들다”며 “구축된 시스템에 모든 보건소가 연동토록 유도, 결핵 전문 기관과 보건소간 효율적인 진료체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