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작]MU 크라이울프 공방전

지난 시간 발가스 군단의 크라이울프 공방전(이하 발가스 레이드)에 관한 기사가 나간 후 필자의 메일함엔 발가스 공방전에 관한 문의 메일이 가득했다.

모처럼 등장한 레이드의 기대감에 부풀은 독자는 물론, 레이드 공략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유저 등 발가스 레이드가 ‘뮤 온라인’ 유저들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늘은 많은 유저들이 원하고 궁금해 하는 발가스 레이드의 공략법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주맹과 함께 발가스 레이드의 모든 것을 함께 파헤쳐 보도록 하자!

# 발가스 레이드가 쿤둔 사냥과 다른점

발가스 레이드는 강력한 몬스터를 타깃으로 하는 대규모의 공방전이라는 점에서 쿤둔 사냥과 비슷하나 결정적인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쿤둔 사냥의 경우 일정 지역에 출몰하는 슈리커의 숫자가 제한된데다 몬스터의 일부를 유인해 먼저 클리어한 후 쿤둔을 특정지역에 몰아넣고 집중공격 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발가스의 레이드에선 이러한 방법을 일체 사용할 수 없다.

물론 몬스터를 유인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15분 이라는 촉박한 시간 동안 유인할 수 있는 몬스터의 수가 제한돼있으며 파워가 워낙 막강하기 때문에 빼내다가 사망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결국 발가스 레이드에서 성공하기 위한 방법은 치밀한 협력과 전략이 전부라는 결론이 나오게 되는데, 5분 단위로 나누어 이러한 전략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 준비가 승패를 좌우한다

로랜시아에 발가스 군단의 침공 메시지가 뜬다면 곧바로 정비에 들어 가도록 하자. 파티를 구하고 크라이울프로 향하는 시간을 감안 한다면 결코 많은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서둘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우선 소모품은 사탄과 일정량의 체력회복 물약을 제외한 마나를 중심으로 세팅하는 것이 좋다.

체력회복약이 아닌 마나가 중심이 되는 것에 대해 의아해 하는 독자 여러분이 계실텐데 필자의 생각으론 어설프게 체력회복약으로 버티면서 공격을 하기보다는 차라리 맞으면 죽고 나서 다시 공격하는 것이 좋다. 크라이울프 요새에선 레이드가 시작되면 NPC들이 사라지기 때문에 마나 소모가 큰 캐릭터에 한해서는 마나약이 금방 바닥을 보여 공격을 하는데 지장이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리젠되는 곳이 늑대의 제단과 그리 멀지 않기 때문에 근근히 연명하기보다 깔끔하게 죽고난 후 다시 사냥에 나서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파티의 구성을 공격수 3명에 공방전문 에너지 요정과 힐을 담당하는 에너지 요정으로 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구성이라 생각한다.

※ 단 자신의 클래스가 공격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충분한 마나통을 가지고 있다면 체력 회복약을 중심으로 세팅하는 것이 좋다.

발가스 레이드의 승패는 최초 5분 안에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발가스가 등장하는 최후 5분간 발가스를 손쉽게 잡기 위해서는 주변 몬스터를 최대한 없애는 것이 좋은데 다크엘프를 최초 5분간 얼만큼이나 잡아 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 최초 5분간은 등장하는 몬스터의 숫자도 많지 않기 때문에 파티 단위로 움직이면서 한 파티당 최소 1마리의 다크엘프를 목표로 5분간의 계획을 잡도록 하자.

지난 시간에 언급한 바와 같이 이런 식으로 전투가 전개된다고 가정하고 100명 중 20%는 제단을 사수하고 80% 가량이 전투에 가담한다면 최초 5분간 최소 7~8마리 정도의 다크엘프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집중력이 필요한 시간이 레이드 시작 5분에서 10분간이다. 이 시간 동안에는 몬스터의 숫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며 파티가 붕괴되는 등 여러모로 혼란스럽기 때문에 사냥을 전개하는데 많은 지장이 있다.

최후 5분이야 발가스가 눈에 보이면 무조건 달려들어 공격을 퍼부으면 된다지만 5~10분 사이에는 엄청난 규모의 소람, 발람, 데스스피릿 부대가 제단을 목표로 달려들기 때문에 이때를 넘기는 것이 가장 어렵다. 다크엘프를 집중적으로 견제함과 동시에 최대한 파티를 유지하는 플레이를 펼치도록 하자. 파티원의 협력 플레이가 빛을 발하는 시간이니 공격에 임하기 전 파티의 구성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무리를 당할지 마무리를 지을지가 결정되는 시간이다. 다크엘프의 숫자를 최대한 줄이는 데 성공한 팀이라면 발가스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이고 이마저 어려운 상황 이라면 소람이나 발람을 잡고 있어야 할 것이다.

필자 역시 아직 발가스를 쓰러뜨려 보지는 못했으나 근접한 수준까지 가 보았기 때문에 독자 여러분께 발가스 레이드의 노하우를 공개 할 수 있는 것이다. 발가스의 공격력과 방어력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충분히 짐작이 가능 하겠지만 한마디만 덧붙이자면 엑설런트 방어 성공률 옵션을 장비한400레벨의 민첩요정 이라도 방어성공률이 의미가 사라질 정도로 강력하다.

독이나 아이스 마법류의 성공률 또한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걸리게 되면 꾸준한 데미지를 입힐 수 있으니 메이지 계열의 클래스는 독 공격을 퍼붓도록 하고 격투형의 클래스는 최대한 단발의 파괴력을 가진 스킬을 사용하도록 하자. 발가스를 잡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병력을 제단에 배치하여 제단과 계약중인 요정이 사망하는 경우가 없도록 해야 한다.

# 발가스 레이드의 포인트는 이것!

발가스 레이드가 뮤티즌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하나같은 협력 플레이와 대규모의 전투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제아무리 날고 기는 정예 멤버라 하더라도 몬스터들의 집중 포화를 받으면서 끝까지 버티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한 도중에 캐릭터가 사망해 파티가 붕괴되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에 파티를 재구성하거나 공격을 위한 편대를 구성하는 속도와 유지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어야만 한다. 때문에 무작정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레이드에 덤벼들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니 사전에 충분한 전략을 짜고 연습을 한 뒤에 레이드에 참가하도록 하자. 또한 길드나 연합 단위로 전략적이고 전술적인 전투가 반드시 필요하니 공성전이나 적대전에 능한 길드라면 꼭 한번 도전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제단을 사수하는 것은 민첩요정

본방어력이 높은 민첩요정이 제단을 사수하는 것이 좋다. 방성계열의 민첩요정은 방어성공률이 사실상 무의미해지기 때문에 데미지 감소 옵션을 착용하는 것보다 못하다. 또한 계약을 진행하는 동안 물약을 마시는 것 외에 어떠한 공격이나 방어가 불가능 하기 때문에 반드시 방패를 착용 하도록 하자.

▲ 해독약은 NO!

다크엘프의 스턴에 대비하여 해독물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필자의 실험결과 해독약은 무의미한 것으로 밝혀졌다. 레이드 처음보다 스턴의 유지 시간이 짧아진 느낌은 들지만 해독물약의 도움은 아니란 것을 알아두도록 하자. 가뜩이나 발가스 레이드에선 인벤이 부족하기 때문에 뜬 소문을 믿고 인벤창을 더욱 좁게 만들지는 말도록!

▲ 개인상점을 활용하라.

앞에 언급한 바와 같이 레이드 도중 인벤창이 상당히 작게 느껴질 수 있다. 필자가 추천하는 세팅은 물약을 인벤에 넣되 사탄이나 수호천사는 개인상점의 인벤창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꺼내는데 불편함이 없지 않으나 로랜협곡으로 가서 물약을 사오는 것보다 훨씬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필자= 주맹 muxm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