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게임기는 위기인가, 기회인가. X박스 360이 등장했음에도 전체 게임 업계는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조만간 이를 계기로 게임업계에 큰 판도 변화가 일 전망이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5년 주기의 게임기 세대교체를 맞아 올해가 게임업계의 생존과 도태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1월 X 박스 360이 출시 됐지만 게임업계의 매출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여 같은달 게임 시장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미국의 1위와 2위 게임사인 일렉트릭아츠(EA)와 액티비전은 이번 분기와 다음분기 실적이 목표치에 미달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같은 상황은 소비자들이 X박스 360이 출시된 시점에서 구형 게임 타이틀을 구입할 이유가 없어 지갑을 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소니와 닌텐도도 올해 각각 차세대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3와 레볼루션을 내놓을 계획이어서 게임 업체들은 어떤 플랫폼을 선택할지 혼선을 겪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차세대 게임기에 걸맞은 게임 타이틀을 시의적절하게 내놓는 쪽이 승자가 되고 나머지는 도태되는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5년전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2를 선보였을 때에도 대응시기를 놓친 어클레임엔터테인먼트는 결국 지난해 파산신청을 하는 등 게이기 세대교체 때마다 게임업계에 큰 판도변화가 있었다.
이와 관련, 아카디아인베스트먼트의 애널리스트인 존 테일러는 “게임 하드웨어의 교체를 계기로 내년도 게임시장에서 새로운 승자와 패자가 극명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계속해서 게임 판매가 주춤하지만 1∼2년이 지나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안희찬기자 chani7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