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경영 키워드를 ‘블루오션 경영’으로 선정, 2010년까지 매출과 이익·주주가치 등을 각각 2배 끌어올리는 ‘2BY10’을 추진한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지난 6일(현지시각)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올해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LG전자는 2010년 전자정보통신 분야 세계 ‘톱3’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10년까지 매출 2배, 이익 2배, 주주가치 2배를 달성하는 이른바 ‘2BY10’를 슬로건으로 확정했다.
김 부회장은 “LG전자는 시장 성장성·점유율·이익기여도 기준으로 블루오션 제품을 선정해 2010년까지 매출액의 30%, 수익의 50%를 이 분야에서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고객 중시 경영 △기술경쟁력 강화 △경영 효율성 제고의 3대 경영방침과 △사업역량 강화 △브랜드 가치 제고 △신사업 고도화 및 미래 유망사업 중점 발굴의 3대 중점추진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LG전자는 올해 환율이 950원대로 급락할 것에 대비, 매출 목표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4조원으로 설정했다. 기술경쟁력 강화와 고수익 사업구조 기반 확보를 위해 시설투자에 1조1000억원, R&D에 1조4000억원 등 2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시설투자는 PDP 생산라인과 R&D 시설투자에 집중하고, R&D 부문은 디지털TV·PDP·이동단말 등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특히 FPD(Flat Panel Display) 기술 혁신과 원가절감, SoC·SW 등 기초기술 분야와 위성DMB폰·지상파DMB폰·3G폰 등 통·방융합에 따른 멀티미디어 휴대폰 적기 개발을 위해 자금과 인력을 대거 투입하기로 했다. 여기에 미래 성장동력산업인 홈네트워크·카인포메이션·포스트PC·OLED·DMB 등 신사업 분야 투자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블루오션 경영에 대해 “산업 사이클이나 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업구조 및 비용구조를 갖춘 기업만이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며 “수개월간 전담팀을 통해 블루오션경영을 구체화했기 때문에 올해부터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