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인터뷰]김쌍수 LG전자 부회장 "블루오션 제품 쏟아진다"](https://img.etnews.com/photonews/0601/060109014256b.jpg)
CES에서 만난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한국이 전자정보통신의 강국을 증명한 전시회”라며 자신만만했다. 자신이 목표로 한 2010년 글로벌 ‘톱3’ 목표 달성을 위해 ‘블루오션 경영’이 확실한 해법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이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블루오션 경영의 효과는 ‘2 by 10(2010년까지 매출·순익·주주가치 2배를 올린다)’로 나타날 것이라며 구체적인 수치를 꺼내 들었다.
―올해 전자산업 전망은.
▲전자산업진흥회 전망에 따르면 국내 가전시장은 내수시장 소폭 회복세와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작년 대비 7%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디스플레이·빌트인·홈네트워크 제품에 대한 시장선점 기술경쟁이 심화될 것이다. 수출의 경우 디지털 방송 및 3G 이동통신서비스 확대에 대비해 10% 이상 성장할 것이다. 중국산 저가제품·고유가·환율 하락이 문제다.
―새삼스레 왜 블루오션인가.
▲블루오션은 모든 기업의 숙제다. 디렉TV에 공급하고 있는 셋톱박스처럼 경쟁업체 없이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 블루오션이다. 수익을 남기면 블루오션, 남기지 못하면 레드오션이다. 전략캔버스 개념을 유의깊게 봐야 한다. 같은 제품이더라도 고객이 덜 필요한 기술은 줄이고, 더 필요한 기술은 늘리는 게 중요하다. 연말까지 지켜봐 달라. 블루오션 제품이 다수 발표될 것이다.
―40인치대에서 LCD와 PDP의 가격차이가 없어졌다. 레드오션 아닌가.
▲40인치대에서 LCD 판매비중은 이제 10% 수준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시장에서 PDP TV가 주도하고 있다. LG전자는 PDP TV에 관해 세계 최고 수준이다. PDP모듈을 가지고 있는 회사가 PDP TV시장에서 승리할 수 있다. 타임머신 TV는 동일 모델보다 50만원 정도 비싸게 판다. 북미시장에서 판매되는 PDP TV 가운데 36%나 된다. 이게 블루오션 아닌가.
―휴대폰 수출 전망은.
▲단말사업의 지속 성장과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 강화를 위해 시장규모가 크거나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유럽·중국·중동·CIS 등 거점시장을 중점 공략할 것이다. 대형 유통시장인 유럽·중국을 중심으로 마케팅 자원을 집중 투입해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중소형 유통시장 중심의 중동·CIS 등은 지역별 제품 차별화를 통해 고객 접점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컨버전스에 대비한 협력전략은.
▲컨버전스는 분야가 매우 많아서 유력업체와 연계해야 한다. 인텔이나 MS 등과도 필요에 따라 수시로 제한적인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파주 LCD단지 투자계획은.
▲LG전자·LG마이크론·LG이노텍·LG화학 등 그룹차원에서 투자계획을 수립중이며, 투자시기와 분야는 중장기적으로 검토중이다. 다만 LG필립스LCD가 내년 1분기 7세대 라인을 본격 가동하고 추가 증설을 추진중이어서 파주단지에 대한 투자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파주단지에 LCD TV와 모니터·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올해 수도권 이외 전국 지방사업장이 1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중이다.
―디스플레이 주력부문은.
▲물론 PDP와 LCD TV다. 향후 평판 디스플레이가 주도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엘코스·프로젝션·CRT를 접는 것은 아니다.
―블루레이와 HD DVD 진영 싸움이 한창인데.
▲양쪽에 대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광스토리지 분야 세계 1위다. 언제든 승산이 있다. 이에 대한 결론은 소비자가 내릴 것이다. 2008년께 대중화를 예상한다.
―하이닉스 인수설이 꾸준히 나온다.
▲LG는 관심이 없다. 아마도 채권단 측에서 가격을 높이기 위해 LG를 거론하는 듯싶다. 그 돈 있으면 다른 곳에 쓰겠다. 반도체 하겠다고 하면 이희국 CTO가 막을 것이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