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에 `USB` 바람분다

산업현장에서 USB 포트를 채택한 측정USB(Universal Serial Bus) 기기를 이용하는 모습. 산업용 PC의 USB포트에 산업용 계측장비인 USB4700시리즈를 연결해 이용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USB 포트를 채택한 측정USB(Universal Serial Bus) 기기를 이용하는 모습. 산업용 PC의 USB포트에 산업용 계측장비인 USB4700시리즈를 연결해 이용하고 있다.

 생산현장에 ‘USB(Universal Serial Bus) 바람’이 불고 있다.

 USB는 개인 데이터나 사무용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 주로 사용됐으나 최근 공장자동화 진전에 따라 생산현장에서도 USB 방식의 장비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생산현장에서의 USB 사용은 주로 데이터 수집장비나 산업용 컴퓨터 보조장비로 사용되고 있다.

 USB는 새로운 기기 접속시 별도의 세트업 없이 자동인식이 가능할 뿐 아니라 데이터 전송속도가 빨라 생산현장 적용시 민첩성이 탁월하다.

 이들 제품은 외부전력이나 배터리를 추가하지 않아도 USB모듈을 컴퓨터나 노트북PC에 손쉽게 연결해 기기의 데이터·전압·온도입력·파형출력·카운터 출력 등 다양한 측정값을 얻어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동의 신뢰성이 중시되는 생산현장에서 안정적이면서 저렴하다는 장점을 인정받아 공장라인의 생산량 또는 온도를 측정하거나 대학의 테스트 장비로 활용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 보안시스템이나 빌딩관리를 위해 출시되는 산업용 컴퓨터는 여러 개의 USB포트를 갖춰 여러 대의 디바이스와 네트워크에 연결, 통신과 제어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USB를 채택한 장비 생산업체는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대표 최영준 http://www.advantech.co.kr), 내쇼날인스트루먼트(대표 김주엽 http://www.ni.com), 삼부시스템(대표 유철호 http://www.samboo.co.kr) 등이다. 이들 업체는 각각 USB 기반의 데이터 수집장비인 ‘USB-4700시리즈’ ‘USB-9000시리즈’ ‘퍼스널Daq 3000시리즈’를 최근 각각 선보이고 산업현장에 적용을 늘려가고 있다.

 삼부시스템의 한 관계자는 “USB기반 제품이 처음 소개된 것은 몇 년 전이지만 지난해부터 이용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이 추세대로라면 머지않아 전 산업현장에서 USB를 장착한 장비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영준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 사장도 “산업용 컴퓨터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어 USB 방식의 산업용 기기의 개발과 도입도 동시에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베디드 시스템으로 특정기능만 작동하도록 설계된 산업용 컴퓨터의 기능 추가를 위해 USB 포트와 제품들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오디오트랙(대표 정신영 http://www.audiotrak.co.kr)은 사운드카드가 없는 산업용 컴퓨터에 설치해 공장 자동화라인의 경고음이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에 활용할 수 있는 ‘마야 EX5 5.1 USB 사운드카드’를 선보였다. 이 밖에 멘탈시스템(대표 홍순철 http://www.barcodes.co.kr)은 물류관리 현장에서 활용되는 USB방식의 바코드 스캐너를 공급하고 있으며 디옵텍(대표 장희준 http://www.dioptec.com)은 USB 사운드 박스 제품을 내놓고 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