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006-다국적 기업]컴퓨팅-하드웨어; 한국IBM

한국IBM(대표 이휘성 http://www.ibm.com/kr)은 올해 앞으로 다가 올 유비쿼터스 시대 시장 선점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서버와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 분야 2006년 화두로 △ 가상화 기술의 보편화 △ 중견·중소기업(SMB) 시장에서 스토리지 수요 증가 △ 규제 준수를 위한 서비스 수요 증가 △ 데이터 암호화 이슈 부상 등을 꼽았다.

 차세대 메인프레임 ‘IBM 시스템 z9’을 협업 컴퓨팅 중심 시스템으로 내세우고 리눅스· 자바 등 개방형 표준 기술을 대거 흡수하는 전략을 통해 메인프레임의 화려한 부활을 시도키로 했다. 유닉스 서버 ‘p5시리즈’ 부문에서는 시장 점유율 1위를 올해 1분기 내 탈환한다는 공격 목표를 내세웠다. 기존 서버 보다 최대 3배 이상 향상된 성능과 파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하이엔드는 물론 미드레인지 유닉스 서버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것.

 x86 서버에서는 블레이드 서버를 내세워 단순한 대수 경쟁은 물론 서버 통합 수요도 적극 흡수할 계획이다. 여기에 통합 서버인 ‘i시리즈’도 올해부터 총판 제도를 도입해 대중화를 선언하는 등 한국IBM 전 플랫폼이 시장 점유율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토리지에서는 총판 이외에 10개 산업 특화 협력사· 10개 윈백 전담 협력사를 전진 배치했다. 지난해 신제품 출시와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와 제휴로 대형 SAN에서 NAS 제품까지 라인 업을 완비했다고 판단했기 때문.

 소프트웨어에서는 산업별 서비스 기반 아키텍처(SOA) 레퍼런스 확보를 가장 주요한 목표로 내세웠다. 지난해 컨설팅· 서비스를 통합한 SOA 파운데이션을 발표하고 파이럿 프로젝트를 추진해 사이트 확보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IT서비스관리(ITSM)을 위한 포토 폴리오도 전면에 내세운다. 지난해 ITSM솔루션(CCMDB· 티볼리 프로세스 매니저)를 발표한 데 이어 올해 본사 차원에서 SW 자산 관리 업체 아이소곤, IT자원관리 업체 콜레이션, 네트워크 관리 SW업체 마이크로뮤즈 등을 인수하면서 포토폴리오를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에는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인 ‘래쇼날 SDP 7.0’ 신제품을 출시해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 분야에서도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DB 사업도 서비스를 강조한다. 영업 초점을 단순 DB엔진이 아닌 서비스 개념(Information as Service)에 맞춘다. 하반기에는 SOA에 기반한 차세대 DB관리소프트웨어 ‘DB2 UDB V9’도 출시한다. 데이터의 통합 품질 관리를 다루는 영역인 마스터 데이터관리(MDM), 협업 비즈니스를 위한 워크플레이스 등 신규 분야의 솔루션 시장에도 적극 대응키로 했다.

 컨설팅과 서비스 분야에서는 금융SI· 아웃소싱에 주력한다. 지난해 국민은행과 산업은행 ‘바젤II’ 프로젝트 수주를 기반으로 2006년 신규 금융 SI사업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한편, 금융권과 SMB 시장에서 아웃소싱 사업을 공격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통합 유지 보수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재해 복구와 고가용성을 중심축으로 IT 인프라 서비스도 강화될 예정이다.

 

◆인터뷰-이휘성 사장

“지난 한 해 한국IBM은 경영과 기술 혁신을 통해 기업의 성공에 기여하는 신뢰받는 가치 파트너로 자리잡았습니다. 2006년에는 각 지방 자치단체의 U-시티(유비쿼터스 도시) 구축 사업에 발맞춰 해외 시장에서 검증된 IBM의 솔루션· 서비스로 유비쿼터스 시장도 선점해 나가겠습니다”

장기 성장을 위한 확고한 기반을 다졌다고 자평한 이휘성 한국IBM 사장은 IBM을 ‘유비쿼터스 시대 최고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에서 이 사장이 강조한 것은 IBM의 새로운 시스템 전략 ‘시스템 아젠다’와 ‘아웃소싱’이다.

 “효율적인 협업을 요구하는 기업 고객 욕구는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IBM은 강력한 보안 기술 뒷받침 아래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를 공유하고 기업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협업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차세대 IBM 시스템에는 가상화· 개방형 표준 기술을 보다 폭넓게 수용해 시장 표준화를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지난해 한국IBM은 전략적 아웃소싱(SO)이라고 부르고 있는 아웃소싱 사업에서 태평양화학이나 알리안츠 생명 등의 좋은 선례를 만들었습니다. 이 모멘텀을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사장은 또 금융에서도 독보적인 입지를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온 디맨드 비즈니스’ 전환을 위한 CBM(Component Business Model) 구축, 기업 연금 시장 대응을 위한 컨설팅과 시스템 구축, 바젤II에 대비한 본격적인 위험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위한 패키지 상품도 출시한다.

 이휘성 사장은 “지난해가 한국IBM의 혁신의 한해였다면 올해는 도약과 성장의 한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