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 http://www.sun.co.kr)는 올해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고 강조했다. 학수고대했던 신형 서버가 차별화된 기술력을 뽐내며 출시했고 스토리지텍과 합병으로 몸집도 크게 불어났기 때문.
여기에 자바·스타오피스 등 소프트웨어 시장에도 적극 나서는 등 매출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리고 있다. 한국썬이 내놓은 캐치프레이즈도 ‘성취 극대화와 신시장 개발의 한 해’다.
한국썬의 올해 주력 제품은 썬파이어 T1000과 T2000. 무려 8코어 32개 스레드를 제공하는 울트라스팍 T1를 탑재한 이 서버는 성능 뿐 아니라 전력과 공간 비용 등 보이지 않는 비용도 크게 줄인 제품이다. 프로세서 전력 소모량이 경쟁사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70와트. 메모리와 하드드라이브 등을 다 장착한 서버도 180∼325와트에 불과하다. 특히 자바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극대화하는 멀티스레드 기술은 시장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 울트라스팍 IV+를 탑재한 썬파이어 E20K·E25K 서버는 기존보다 최대 5배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 낮은 업그레이드 비용도 매력적이다. 기존 고객은 울트라스팍 IV+ 프로세서 기반의 유니보드를 교체하는 것만으로 향상된 성능을 제공받을 수 있다.
x86서버 부문에도 공격적이다. 시장 점유율 두 배가 넘는 10%를 연내 달성하겠다는 것. 옵테론 서버만으로 이 수치를 달성하겠다는 것이어서 한국썬의 행보는 인텔과 AMD 서버 시장 점유율에도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듀얼코어 옵테론 칩을 장착한 한국썬의 갤럭시 서버(썬파이어 X2100, X4100, X4200) 시리즈는 올 하반기 4웨이·8웨이 제품 라인까지 더해질 예정이다.
한국썬은 스토리지 분야 돌풍도 예고했다. 스토리지 총괄부서 DMG를 출범하고 디스크 스토리지 뿐만 아니라 테이프 라이브러리·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영업 인력도 대폭 늘렸다.
◆인터뷰-한국썬 유원식 사장
“올해는 한국썬이 볼륨 서버 시장에서 최강의 업체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한 해입니다.”
한국썬 유원식 사장은 32스레드를 장착한 유닉스 서버와 듀얼코어 옵테론 서버를 영업 최전선에 내세웠다. 그동안 인텔 서버 성장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지만, 올해는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32스레드가 가능한 썬파이어T1000·T2000, 선시스템 디자인 기술이 반영된 썬파이어 X2100· X4100· X4200은 단순한 성능 향상을 뛰어 넘어 고객을 둘러싼 전산환경을 모두 고려한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곧 고객 만족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유 사장은 시스템 성능과 기술력은 검증된 만큼 솔라리스 사용자와 자바 사용자 커뮤니티, 독립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를 지원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판매를 더욱 극대화해 나가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수익성 향상을 위한 작업도 가속화할 예정이다. 한국썬은 서비스 조직을 신설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솔루션·서비스를 완벽하게 제공하는 시스템 회사로 입지를 강화했으며 스타오피스·자바 시장 확대에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모든 것이 가치를 창조하는 ‘네트워크 컴퓨팅’이라는 선의 비전을 담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 비전을 고객과 함께 공유하고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한해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