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대표 표삼수 http//www.oracle.co.kr)은 올해 핵심 사업으로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분야에서 조직과 제품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핵심사업으로 전사자원관리(ERP) 등 애플리케이션 영업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은 선두를 유지하면서 모바일·메인메모리 DBMS 등 특화시장 영업을 강화해 최대 DBMS 업체로 명성을 이어가면서 애플리케이션 매출 극대화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한국오라클은 이를 위해 애플리케이션 협력사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 이 조직은 오라클의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 협력사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업무를 전적으로 맡고 있다. 이어 피인수 업체의 솔루션을 적극 활용해 고객맞춤을 최대 화두로 삼을 계획이다.
SMB에 최적화된 JD에드워즈 엔터프라이즈 원을 국내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 대기업용 제품을 SMB에 맞게 줄인 것이 아닌 태생부터 SMB를 위해 만들어진 제품으로, SMB의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 돼 있다. 한국오라클은 SMB 비즈니스를 위한 파트너 전략을 대폭 강화하고 공동 마케팅도 펼치며, 각 지역별 파트너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서울 뿐 아니라 지방 마케팅과 영업 활동까지 강화할 계획이다.
인사관리를 위한 ‘피플소프트 HCM’ 솔루션의 한글버전도 내놨다. 한국오라클은 다음커뮤니케이션, 신도리코 등 기존 오라클 HCM 고객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업계 최고의 제품인 피플소프트 HCM을 국내에 소개해 최고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국방부의 국방인사정보체계 구축사업 프로젝트에 오라클 HCM을 공급한 것을 발판으로 올해 다양한 분야의 시장공략을 가속화한다. 이밖에 전자태그(RFID), 바젤II 솔루션 등 업종에 특화한 솔루션에 대한 영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오라클은 영업 측면에서는 오프SAP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오프SAP 프로그램은 지난해 6월 기존 SAP R/3 고객 중 my SAP ERP 혹은 My SAP 비즈니스 스위트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라이선스를 갱신하거나 애플리케이션을 재구축 해야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오라클 e비즈니스 스위트로 마이그레이션을 전격지원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SAP R/3 고객이 SAP에서 오라클로 전환할 수 있도록 최대 100%의 라이선스 크레딧을 제공 중이다. 오라클 컨설팅은 ‘SAP 마이그레이션 인사이트’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에 마이그레이션은 물론 오라클 파이낸싱은 애플리케이션 라이선스와 유지보수에 걸쳐 초기 6개월간 비용 부담이 없는 무이자 2년 거치 상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오라클은 2년간 비용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오라클 애플리케이션의 가치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해 본사에서 내놓은 오라클 평생지원정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인수제품을 포괄하는 정책으로 한번 오라클의 제품을 구매하면 고객이 원할 경우 사후관리와 업그레이드를 평생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정책은 오라클이 피플소프트, JD에드워드 등을 인수한 뒤 이들 고객까지 대상으로 한 지원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기존 고객 지원책과 달리 지원 대상을 인수기업 제품까지 늘리고 지원 기간 역시 최대 평생까지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소프트웨어 제품의 경우 출시 후 2∼3년이 되면 업그레이드 등 지원서비스가 중단되는 것과 비교할 때 큰 혜택이다.
◆인터뷰-표삼수 한국오라클 사장
“한국오라클이 그동안 국내 IT 산업의 글로벌 표준화를 위해 노력한 것처럼 우리나라 IT 산업을 글로벌화해 나가는데도 일조하는 기업으로 키우겠습니다” 표삼수 한국오라클 사장은 “마케팅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나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시급한 것은 한국오라클을 명품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소프트웨어 업체로 기술력과 품질 좋은 제품을 제공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라는 개념이 깔려 있다. 고객감동을 통해 신뢰를 쌓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며 이것이 확산될 경우 한국오라클이라는 회사가 명품 브랜드로 오를 수 있다는 것.
표 사장은 먼저 한국오라클이 국내에서 진행해왔던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오라클은 이미 헌혈 행사, 자원봉사의 날 재정, 1사 1촌 자매결연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더욱 활성화하면 오라클의 명품 브랜드화에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라클은 지난 1년간 HCM분야의 피플소프트, 유통솔루션 분야의 리텍(Retek) 등 각 분야의 최고라고 할 수 있는 13개의 기업을 인수하면서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표 사장은 국내에서도 피인수 업체의 솔루션을 기반으로 고객맞춤형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윈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중인 오프SAP 프로그램 활성화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이미 대기업을 포함한 많은 SAP 기존고객들과 접촉 중이다.
“올해 주목할 또 하나의 시장은 SMB입니다” 그는 SMB 시장이 아태지역에서 오라클 총수입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핵심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오라클은 이미 50여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한 SMB를 위한 맞춤 솔루션인 JD에드워즈 엔터프라이즈 원을 내놓고 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