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정통부의 전자태그(RFID) 시범 서비스 사업에 참여한 주요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조달청·국립현대미술관·환경자원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의 현장에서 쌓은 RFID 관련 사업경험을 토대로 RFID사업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10일 시스템통합(SI) 업계에 따르면 LG CNS·현대정보기술·대우정보시스템·한진정보통신 등은 공공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 등 RFID 기술력에 대한 공신력이 높아짐에 따라, 올해 민간 및 공공 기관 수요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조달청 물품관리 시스템 구축’ 등으로 관련 기술력을 인정받은 LG CNS(대표 신재철)는 스마트카드를 제외한 순수 RFID 부문에서만 300억원 매출을 달성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3배 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이 회사는 태그, 리더, 미들웨어 등이 기성(ready-made)제품으로 통합돼 있지 않다는 점을 감안, 각각의 수요처 특성에 맞게 최적화한 토털 솔루션으로 시장을 공략키로 했다. 또 다양한 수요처 및 사업 발굴 차원에서 RFID/USN팀, 공공사업본부, 하이테크사업본부 등 관련사업부가 공조하는 태스크포스를 사업목적에 맞도록 수시로 구성해 다양한 수요처 및 사업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정보기술(대표 백원인)은 국립현대미술관의 ‘u뮤지엄 서비스’ 시범 사업 경험을 토대로 전시관·박물관 영역의 RFID 시장 확대에 나선다. 특히 이 회사는 RFID팀이 소속된 유비쿼터스사업부를 본부 단위로 격상, 전시 및 박물관·지자체 등의 RFID 분야에서 공격적 영업을 전개한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올해에는 작년보다 7배 많은 300억원을 RFID사업에서 달성할 계획이다.
대우정보시스템(대표 이동석)은 환경부의 ‘감염성 폐기물 관리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 RFID 요소기술을 안정적으로 확보함에 따라 올해 전년 대비 10배 늘어난 100억원 이상의 관련 매출목표를 세웠다. 이 회사는 이번 RFID 경험을 기반으로 마약관리·혈액관리 등 병원 분야에 본격 진출하는 것은 물론 식품이력관리 등 식품 제조업 분야서도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한진정보통신(대표 김성수)은 ‘인천시 항공화물 구축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그룹내 물류인프라를 적극 활용, 택배·창고 등 육상 운송 분야로 사업분야를 확대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RFID/USN 기반의 통합 물류 플랫폼 개발에 전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S&C(대표 박석희)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수입쇠고기 추적서비스 사업’을 수행한 경험을 그룹내에 우선 적용한다. 이 회사는 그룹 계열사의 제조 공정·물류 및 창고 관리 분야에서 RFID 수요를 창출, 지난해 RFID 매출이 거의 없었지만 올해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그룹외 시장 진출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밖에 KT(대표 남중수) SI사업본부도 국방부의 ‘신무기체계(R-15K) 자산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행, 군수 체계 지식과 미들웨어·태그 등의 RFID 요소 기술을 확보함에 따라 올해 RFID사업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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