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관리에 업무 지원기능까지 갖춘 명함인식기가 사무기기의 한 분야로 인기를 끌고 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0601/060111110323b.jpg)
‘명함 인식기’가 똑똑해 지고 있다.
명함인식기는 문자 인식(OCR) 기능을 이용해 명함을 스캔해 텍스트로 저장하는 기기로 5년 전부터 선보였지만 70%에 불과한 명함 인식률과 단순 기능으로 크게 호응을 얻지 못했다. 반면 최근 선보이는 명함 인식기는 기존 명함 관리를 넘어 고객관리(CRM)·영업과 업무 관리 기능까지 지원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지원커뮤니케이션(대표 이일경)이 선보인 ‘이지비즈’는 기존 명함 관리 기능에 CRM·ERP 솔루션까지 탑재한 기능성 제품. 인식된 명함 주소와 연락처를 클릭 한번으로 문자·팩스·음성 서비스로 보내고 견적서·거래 명세표·세금계산서 발행 등 영업 관리까지 지원해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이일경 사장은 “명함 인식기가 데이터 저장에서 고객 관리 업무까지 수행하면서 30% 가량의 고정비 절감 효과가 있다”며 “‘랜 버전’을 이용하면 명함 인식기 한대로 고객 정보 공유가 가능해 사내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르미’로 명함 인식기 시장을 장악한 퍼셉컴(대표 김인광)도 관리 기능을 강화한 4.0버전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컬러와 양면 인식 기능을 추가하고 명함 인식 속도가 95%에 달하는 등 고객 편리성도 확보했다. 영업 사원을 위해 지도를 제공해 고객사 주소만 입력하면 10m 단위까지 자세한 지리 정보를 얻고 PDA와도 연동된다.
이밖에 탐투스는 웹 카메라 방식을 적용해 1초만에 명함을 스캔할 수 있는 ‘미라 박스’를 출시했고 한국인식기술도 명함 정보가 서버에 저장돼 ID·패스워드만 입력하면 원격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하이네임’은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내놓는 등 업무 지원 기능을 보강한 명함 인식기가 사무기기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