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컴스, 지능형 로봇산업 참여

강태헌 케이컴스 사장(우)과 박상훈 모스트아이텍 사장이 지분 투자 후 악수하고 있다.
강태헌 케이컴스 사장(우)과 박상훈 모스트아이텍 사장이 지분 투자 후 악수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업체인 케이컴스(대표 강태헌)가 로봇 산업에 전격 진출한다.

케이컴스는 10일 미래 성장산업인 로봇 산업에 진출하기 위해 모바일 네트워크를 이용한 가정용 로봇개발업체인 모스트아이텍(대표 박상훈)에 15억원을 투자, 40%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업체가 로봇산업에 진출하기는 케이컴스가 처음이다.

이번 투자로 케이컴스는 모스트아이텍의 구주 20%를 인수한 후 조만간 있을 유상 증자에 참여해 총 40%의 지분을 확보, 공동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유상증자가 끝나면 케이컴스는 모스트아이텍의 최대 주주가 된다.

모스트아이텍은 모바일과 인터넷과 IT 기술을 보안, 원격모니터링, 엔터테인먼트, 홈네트워킹 등의 기능과 결합한 가정용 지능형 로봇을 개발하는 업체이다.

모스트아이텍은 지난 2003년 1월에 세계 최초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연동 로봇을 개발해 2004년 5월 포춘지에 세계 15대 성장 가능기업으로 선정돼 주목받은 기업이다. 또 지난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망을 이용한 지능형 로봇 ‘미르’를 개발해 호평 받기도 했다.

강태헌 케이컴스 사장은 “기존 DBMS 사업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신규 성장 동력 사업으로 로봇 산업에 진출한다”며 “DBMS와 로봇은 별개의 사업 형태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에서는 모스트아이텍이 장외의 유망한 벤처기업이고 케이컴스가 코스닥 상장 기업이라는 점에서 양사의 합병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케이컴스 관계자는 “큰 틀에서 양사간 합병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단 양사의 수익 모델이 확보돼야 인수합병(M&A)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