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전대 디지털전자디자인학과 `취업률100% `비결은?

혜전대학 디지털전자디자인학과의 수업은 철저히 실무 중심으로 이뤄진다. 사진은 PCB 노광 공정을 실습하는 모습.
혜전대학 디지털전자디자인학과의 수업은 철저히 실무 중심으로 이뤄진다. 사진은 PCB 노광 공정을 실습하는 모습.

 극심한 취업난 속에 6년 연속 100%에 가까운 취업률을 자랑하는 학과가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남 홍성에 있는 혜전대학 디지털전자디자인학과.

 지난 2000년부터 매년 95% 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한 혜전대학 디지털전자디자인학과는 올해도 이미 94명 졸업 예정자 중 90명의 취업이 확정됐다. 졸업 예정자들이 취업한 업체들도 삼성전기를 비롯해 대덕GDS나 산양전기 등 굵직한 부품 업체다. 이처럼 혜전대학 디지털전자디자인학과가 발군의 취업률을 낼 수 있는 것은 인쇄회로기판(PCB)에 특화된 교육 때문이다.

 혜전대학은 지난 99년 기존 전자과를 디지털전자디자인과로 바꾸며 커리큘럼을 PCB 디자인과 생산 부문으로 집중했다. 학생들이 배우는 과목도 PCB제조공정, PCB현장기술, PCB제조실습, 연성회로기판 등 매우 구체적이다.

 5명의 전임 교수뿐 아니라 PCB 현장에서 이름 높은 엔지니어들을 초빙해 겸임 교수를 맡긴다. 특히 작년에는 LG전자의 PCB 관련 핵심 엔지니어 12명이 나와 분야별로 학생들에게 생생한 현장의 노하우를 전해주기도 했다.

 홍순관 디지털전자디자인학과장은 “PCB에 특화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한 점을 기업에서 높이 평가해 준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내 최고의 PCB 기술 인력 산실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