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업계의 핵 폭풍으로 부상하고 있는 구글이 한국적 서비스를 직접 개발할 ‘엔지니어링 센터’를 올 상반기에 설립해 한국 시장의 공략 수위를 높인다.
구글의 이 같은 움직임은 한국을 전세계 인터넷 시장의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하려는 적극적인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그동안 소극적으로 국내 영업을 펼쳐 온 구글이 국내 토종 포털들과 본격적인 정면 승부를 펼치기 위한 신호탄으로 해석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글 한국 영업사무소 관계자는 국내 서비스 진출 계획과 관련해 “한국의 인터넷 서비스 환경에 적합한 서비스 발굴을 위한 엔지니어링 센터를 상반기에 한국에 설치하는 방안을 최근 본사 차원에서 확정했다”며 “사실상 센터를 가동하는 올해가 구글의 한국 시장 공략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글이 한국에 설립할 예정인 엔지니어링 센터에서는 단순히 미 구글 본사의 서비스를 한글화해 배포하는 차원이 아니라 한국의 독특하고 앞선 인터넷 문화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직접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구글의 전세계 27개 영업 사무소 중 미국 본사를 제외하고 전략적으로 엔지니링 센터를 별도로 설치한 국가는 영국·스위스·일본·인도 4곳뿐이다.
한편 지난해부터 국내 지사장 선임 등 정식 진출을 추진중인 구글은 최근 지사장 외에도 재무·사업 개발 임원 채용에 착수하는 등 조직 확대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