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지원기관 `무역인재` 양성에 힘쏟는다

수출지원 기관들이 올해를 인재양성(아카데미) 사업의 질적 도약의 해로 삼고 대대적인 강화에 나선다.

무역협회, KOTRA 등 국내 양대 수출지원 기관은 그 동안 아카데미 사업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취업 확대·업무능력 제고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올해 인재양성(아카데미) 사업을 △국내외 전문기관과의 제휴 강화 △기업 맞춤형 인력 배출 △e러닝 확산 등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 비즈니스 교육기관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무역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무역협회(회장 김재철)는 100억원 가량을 투입해 1만여명의 전문가를 배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올해의 경우 교육생 확대보다는 질적 수준 제고와 정예 전문가 배출에 보다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가장 성과가 높았던 IT·무역 마스터 과정의 경우 올해 양성인력은 460명 선에서 유지하되 수료생을 ‘석사’로 인정하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식 석사과정으로 인정하는 경우와 독자적인 석사 시스템을 만드는 방안을 함께 고려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CTC)도 크게 강화한다. 지난해 13개 콘텐츠, 1500명 교육에 그쳤던 것을 올해는 교육 콘텐츠를 25개로 크게 늘리고 교육생도 3000명으로 확대할 계획. 이를 위해 YBM시사 등 전문기관과 협의해 이달 중으로 비즈니스 외국어 등 10여개 콘텐츠를 추가 서비스 한다. 지난해 삼성전자,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등의 기업체 위탁교육 진행한 맞춤 교육도 IT경력자 일본 취업과정 등 기업요구에 맞춰 2500명을 교육한다는 방침이다.

권영대 무역아카데미 팀장은 “IT마스터 과정의 경우 취업률이 100%에 이르고 대부분 입도선매 형식으로 사전 고용이 확정되는 등 정규 석사과정보다 더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 교육인원은 연간 1만여명 수준에서 더 늘리지 않되 질적인 수준 제고에 보다 신경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KOTRA(대표 홍기화)도 올해 4년차에 접어든 KOTRA 아카데미 사업을 크게 강화한다. 지난해 10월 4대 원장으로 취임인 박휘섭 KOTRA 아카데미 원장은 “지난 3년간 어느 정도 기반을 구축했다고 보고 올해 본격적인 성장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OTRA 아카데미는 올해 △고객중심의 교육연수과정 개발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 수익모델 정착 △네트워크 확충 및 혁신 역량 강화에 초점을 두고 9대 사업을 진행한다. 또 10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고 고객만족도 85%를 달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우선 중국 전문가 양성을 위한 차이나MBA과정을 개설키로 하고 중국 복단대와 중산대와 협력한다. USC 및 코넬대 등과도 연계해 외국인 투자유치 지원을 위한 투자MBA과정도 도입할 계획이다. 또 아카데미 및 연수과정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학계, 중소기업 대표 등 7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고객사를 중소, 중견, 외투기업 등 7개 그룹으로 나눠 각 고객별 교육 수요, 요구사항, 대응전략을 세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둔다. 대기업의 경우 맞춤형 위탁사업, 중소기업의 경우 단기 전문과정 개발과 같은 식이다. 뿐만아니라 문화콘텐츠시장 진출과정, IT시장 진출과정 등 산업별로 적합한 벨트 연수사업을 개발하고 EM(Education Manager)제도를 운영해 연수인력 전문화를 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LCMS(교육콘텐츠 관리시스템) 도입으로 연수콘텐츠를 적극 개발·관리하는 등 온라인 교육 기반을 확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