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데이타가 MP3플레이어 전문 업체인 레인콤과 손잡고 와이브로 시장에 가세하면서 주도권 다툼의 변수로 등장했다.
포스데이타(대표 유병창)는 10일 경기도 분당 본사에서 레인콤(대표 양덕준)과 와이브로 단말 사업 공동 추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에 따라 포스데이타는 와이브로 통신 칩세트를 개발·공급하고, 레인콤은 이를 채택해 와이브로망에서 온라인게임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내려받아 즐길 수 있는 휴대형 단말기를 생산하게 된다.
포스데이타와 레인콤은 와이브로 단말기 기획·개발·생산·유통·마케팅·애프터서비스 등 모든 과정에서 서로 협력하고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진출 시에도 시스템·단말 등을 포함한 일괄 수주 방식의 공동 마케팅을 추진키로 했다.
이번 제휴는 와이브로 원천 기술을 보유한 포스데이타와 국내 휴대형 멀티미디어기기 대표 업체인 레인콤이 기존 주력 시장에서 과감히 탈피, 차세대 통신 설비 및 휴대형 단말기 분야에서 공동 보조를 맞춤으로써 국내외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데이타는 이미 기존 시스템통합(SI) 사업 영역을 뛰어넘어 와이브로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장비 및 통신 칩세트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레인콤도 MP3플레이어 시장에서 휴대인터넷 멀티미디어 단말기 영역으로의 신규 진출을 모색중이다.
특히 지난해 와이브로 기지국·제어국 등 핵심 기술을 개발, 국내 통신 사업자의 장비 구매를 위한 성능 평가를 통과한 포스데이타는 최근 중국 등 해외 통신 업계 관계자들과 다양한 비즈니스 협력 관계를 모색하는 등 와이브로 기술의 세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MP3플레이어 ‘아이리버’로 잘 알려진 레인콤 역시 지난해 KT 등 통신 사업자와 콘텐츠 협력을 강화한 데 이어 와이브로망에서 각종 온라인게임을 즐길 수 있는 휴대형 단말기 개발을 공식 선언하며 휴대인터넷 시장에 뛰어들었다.
신준일 포스데이타 상무는 “이번 제휴로 두 회사는 기지국·제어국 장비 및 칩세트뿐 아니라 단말기까지 포함하는 종합적인 와이브로 시스템 및 솔루션 공급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향후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와이브로 사업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