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006-다국적 기업]디지털산업-반도체·부품; ARM코리아

ARM코리아(대표 김영섭)은 모바일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올 해 가전 제품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ARM코리아는 최근 내부 인력을 강화하였으며, 아태지역 시장 경쟁력 확대를 위한 새로운 전진 기지 마련에 분주하다.

 ARM은 올 해 모바일 시장 뿐 아니라 디지털 시장 전체에서 ARM 기술이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셋톱박스, 디지털 TV, 디지털 카메라 및 캠코더, DVD 플레이어, 게임 콘솔 등을 포함하는 가전제품에 사용된 ARM 칩이 사용되고 있다. 디지털 가전에 사용되는 칩은 지난 해 선적된 13억2000만여 개 중 10% 미만이지만, 세계 1위의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는 분야다. 게다가 ARM은 2010년에는 현재의 모바일 시장만큼 다음으로 비중이 높아질 만큼 성장할 것으로 예상, 올 해가 성공의 여부를 가름 짓는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역적으로 ARM코리아는 아태지역 시장의 빠른 성장에 따라, 새로운 전진기지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난해 인도 시장 진출 이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이 새로운 시장으로 물망에 올라 있는 상태이다. 이 국가들은 말레이시아 및 베트남은 차세대 IT 허브로서 그 가능성을 주목받아 왔다. ARM코리아는 각종 외국계 회사들이 모두 진출해 활발한 R&D를 펼치는 싱가포르에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말레이시아나 베트남 등지로 진출하기 위한 새 지사 설립을 추진한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본사와 협의 중에 있으며, ARM코리아의 자체적인 시스템 구축도 진행중이다.

 ARM코리아는 새 해를 맞이해 내부 조직에도 변화를 줬다. 마케팅 분야의 인력을 10% 이상 보강해 ARM 제품 협력 업체와 유통 채널과의 협조 관계를 보다 긴밀하고 조직적으로 이뤄 나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인력 보강을 통해 ARM 제품과 호환하는 ARM 솔루션들을 시장에 알리고 관련 교육 지원활동도 확대할 예정이다.

◆인턴뷰-김영섭 사장 

 “반도체, 특히 비메모리 시장은 공급자 위주에서 소비자 위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는 반도체 회사가 시스템 개발업체들의 요구사항을 제품개발에 반영해야 합니다.”

 ARM 코리아가 마케팅 조직을 강화하게 된 이유다. 김 사장은 마케팅의 역할이 단순한 기술 판매가 아니라, 반도체 개발에서 제품개발에 이르는 2-3년간의 긴 과정 속에서 고객들을 돕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아태지역에 많은 마케팅 인력을 투입해서 모바일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디지털 가전, 자동차, 보안시장 등에 중점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또, 새롭게 떠오르는 베트남과 같은 신흥 국가들로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만큼 마케팅력 보강이야말로 올 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다.

 김영섭 사장은 “올해의 반도체 시장은 3G 휴대폰의 일반화와 함께, 국내에서는 DMB, 와이브로 등 새로운 기술의 상용화 등으로 반도체 칩 수요가 늘 것”이라며 “올해는 ARM 기술을 사용하는 제품의 저변 확대와 함께 지구촌 구석구석 ARM기술을 전파하는 역활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