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006-다국적 기업]디지털산업-반도체·부품; 로옴전자코리아

로옴전자코리아(대표 김중언)는 올 해가 설립 1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다.

 로옴전자코리아는 로옴코리아에서 분사(Spin off)된 한국 내 영업 조직이다. 새로운 것을 만들거나 개발하는 제조업이 아닌 영업이 중심인 판매법인이지만, 로옴전자코리아의 올 해 전략은 ‘블루오션’이다. 같은 제품이라도 남들과 다른 것을 창출해 내고, 아이디어를 곁들여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영업의 R&D 조직이라고 할 수 있는 디자인센터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해 처음 만들어진 이 조직은 제품이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기술을 지원하는 것과 동시에 제품의 개선점을 정확히 짚어 조직의 흐름까지 개선시킨다. 먼저 고객에게 제안을 하기도 하고 고객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해 제품에 반영시키기도 한다.

 기술을 중심으로 고객과 가장 밀접하게 만나는 이들은 모두 반도체 설계나 로옴 부품에 관한 전문가들이다. 이들이 하는 역할은 바로 같은 제품이라도 더 새로워진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로옴전자코리아는 지난 해 이 조직을 만들면서 많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디자인센터를 올 해 두 배 규모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적용 분야도 다양화한다. 지금까지 주요 품목은 휴대폰과 관련된 제품과 모터 드라이브IC, 인버터 IC 등 전력이나 조명과 관련된 제품이었다.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분야 쪽을 확대해 관련 제품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수요가 많아지는 자동차 전장품 시장 확대를 위해 전장용 트랜지스터와 다이오드 등을 집중해서 내놓고 디스플레이 분야로는 향후 OLED 구동칩도 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업체들의 해외 진출에 따라 해외 시장 공략도 보다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로옴차이나가 있지만 중국 현지에 나간 국내 업체들과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처럼, 해외 시장 진출이 확산될 수록 로옴전자코리아도 이들과 함께 움직인다는 전략이다.

 

◆인터뷰-김중언 사장

 “올 해는 작은 행복에도 크게 웃는 해로 만드려고 합니다.”

 김중언 사장은 긍정적인 사고와 행복하다는 생각이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는 근본이 된다고 생각한다.

 올해 로옴전자코리아는 10주년을 맞으면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남들과 같으면서도 다른 블루오션을 창출하겠다는 이 계획은 전적으로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참여에 있는 만큼 아이디어 창출의 분위기를 최대한 형성하겠다는 것이 김 사장의 생각이다.

 김 사장의 목표는 명확하다. 개발자 집단이 아닌 이상에야 무에서 유를 창출해 내는 ‘창조’를 통해 블루오션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효율적인 적용 등으로 얼마든지 다른 시장을 창출해 낼 수 있으며, 이를 위해 디자인센터를 통한 영업의 혁신을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지금은 단기적으로는 6개월 이후 매출이 일어날 제품을 영업하는 시기” 라며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10년도 창출해 낼 수 있는 중요한 때”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