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자! DVR’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제조업체들이 올해 일제히 약진을 선언했다. 주요 업체는 지난해 성장률의 두 배를 목표로 잡고 수출확대와 품목다변화를 통해 이를 달성할 계획이다.
세계 보안장비 시장은 10% 이상의 꾸준한 성장이 이미 입증됐기 때문에 수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DVR업체들의 성장목표 실현 가능성은 충분히 높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주요 업체 성장 기반 ‘탄탄’=몇 년 새 주요 업체의 내홍으로 혼란을 경험한 DVR업계가 안정적인 고속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아이디스(대표 김영달 http://www.idis.co.kr)는 850억원 매출로 21% 성장을 노린다. 일본 등 신규시장을 개척하는 등 수출위주 전략을 유지하면서 신규 사업 론칭을 위한 국내 사업도 강화키로 했다. 비디오서버, IP카메라 등을 포함한 통합솔루션 사업과 고객만족(CS) 조직운영 등을 신규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국내에서 경험을 쌓을 계획이다.
윈포넷(대표 권오언 http://www.win4net.com)은 35% 성장한 310억원 매출이 목표다. 올해 DVR와 비디오서버 제품의 주요 수출채널을 안정화시킨만큼 안정적 고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코디콤(대표 이용준 http://www.kodicom.com)도 경영권 안정화에 이은 성장을 기대했다. 최근 재무구조 개선에 이어 연구인력 등을 대폭 확대하고 대형 거래처를 확보하면서 연간 매출목표인 400억원 중 상당액 규모의 수주를 상반기에 조기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업체 고속성장 ‘주목’=신규업체들의 급성장이 주목받고 있다. 아구스(대표 조덕상 http://www.arguscctv.com)는 3년 만에 매출을 41억원에서 160억원으로 4배 늘린 데 이어 올해 310억원 목표를 달성키로 해 새로운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아구스는 미국과 유럽 등 20여개국에 100여개의 거래처를 확보하는 게릴라 전략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큐텀(대표 이규용 http://www.digital-qtum.co.kr)도 설립 2년 만에 수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MPEG4 제품의 라인업을 완비하고 대만 업체와 견줄 수 있는 원가경쟁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파인트론(대표 최병봉 http://www.pinetron.co.kr)도 4년 새 3배 이상의 고성장을 구가하며 주목받고 있다. 신규업체는 대부분 대기업 출신이거나 기존 주요 업체에서 경험을 쌓은 인력으로 구성돼 있어 수준급 제품을 조기 개발하고 다양한 수출 경로를 뚫으면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전망=업계는 최근 세대교체에 이은 대형 수요처의 재조정이 일단락됨에 따라 당분간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했다. 주요 업체는 지난해 연간 18% 가량의 평균매출 성장에 이어 올해는 37% 가량의 성장을 기대했다.
김영달 아이디스 사장은 “보안장비 시장은 세계적으로 수년 동안 연간 12% 이상의 성장을 거듭해왔다”며 “과도한 기대로 인한 착시 현상만 경계하면 DVR의 성장을 자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영권 피카소정보통신 실장은 “전반적으로 시장 재편이 마무리돼 성장에 기대를 걸 수 있는 상황”이라며 “안정적 성장 기반을 갖춘 주요 업체와 고속성장을 구가하는 신규업체로 구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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