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구글 역풍’에 된서리를 맞았다.
11일 주식시장에서 NHN은 미국 검색포털업체 구글이 한국에 엔지니어링센터를 설립하는 등 국내 시장 공략 수위를 높인다는 소식에 전날에 비해 3.41% 떨어진 28만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NHN은 장 중 한때 7% 이상 떨어져 26만원대로 밀려났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저가매수세가 대거 유입돼 간신히 28만원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구글의 국내 시장 공략 강화가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이로 인한 NHN의 주가조정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 박재석 연구원은 “구글이라는 세계적인 인터넷기업의 국내 진출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설명하고 “다만 실제 구글의 한국 시장 진출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았고 성공가능성도 미지수인 만큼 약세가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 홍종길 연구원도 “최근 NHN 주가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구글이라는 재료가 나와 차익실현 매물을 불러왔다”며 “향후 구글이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해도 국내 포털시장의 판세를 뒤집긴 힘들 것이기 때문에 NHN의 주가 약세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구글의 국내 공략 강화 소식에 2위권 포털주는 피인수 가능성과 시장 점유율 약화 등의 평가가 동시에 제기되면서 등락이 엇갈렸다. KTH·엠파스 등은 떨어진 반면 다음이 9.11% 급등하는 등 네오위즈·CJ인터넷 등은 오름세였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