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무선인터넷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가운데 한사람이 이종민(45) 지오텔 사장이다. 국내 솔루션업체로는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모바일솔루션 파트너로 선정되는가 하면 KTF의 차세대 왑브라우저 개발 파트너로 참여하며 무선인터넷 분야의 기술력을 대내외적으로 공인받았다.
이 사장은 “그동안 국내 모바일 기술이나 제품이 해외에 진출한 사례는 있었지만 MS와 같은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 사례는 극히 드물다”며 강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지오텔이 향후 MS와 협력할 분야는 각종 모바일서비스프로토콜(MSP) 개발 및 베타프로그램 개발이다. 핫메일과 MSN메신저, 블로그, 보이스 메시지, 검색 엔진 등 주요 모바일 응용 서비스를 개발, 아시아와 유럽 등에 판매할 수 있게 된 것. 첫 성과로 이미 MSN사업부와 50만달러 규모의 솔루션 공급 계약을 맺고, 일본의 NTT도코모와 KDDI에 공급할 MSN 모바일 서비스를 수출했다.
사실 지오텔은 지난 2000년 설립 이후 KTF의 VOD 서비스인 핌(Fimm), 모바일 MSN 메신저, 매직엔, 멀티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바일 솔루션을 개발해온 전문 업체다. 무선 인터넷 플랫폼인 위피(WIPI)를 개발했으며 최근에는 KTF의 차세대 왑브라우저 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유무선 연동 서비스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온 이 사장은 최근 통합 메시징 플랫폼인 ‘쿨샷’을 내놔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메시징 서비스들이 무선 환경에만 국한되거나 동일한 메신저 사용자 간에만 서로 통신이 가능했던 것과 달리 ‘쿨샷’은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와 MSN, 네이트온, 다음 등 대표적인 유선 메신저를 서로 연동시켜 진정한 의미의 유·무선 연동 서비스를 구현했다는 평가다.
이 사장은 “이동통신 3사와 주요 인스턴트 메신저 서비스회사를 연결하는 공통 플랫폼이 구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유무선 연동의 유비쿼터스 서비스를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또 지오텔의 제2도약을 위해 올 1분기 내로 기업공개(IPO)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 150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했으며 IPO을 통해 들어온 신규 자금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지오텔의 최대 강점은 플랫폼-인프라-서비스에 걸친 다양한 경험과 핵심기술을 확보한 것”이라며 “무선 인터넷 분야에서 확보한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디지털 기기 임베디드 솔루션 시장을 리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