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006-다국적 기업]디지털산업-정보가전; 하이얼코리아

하이얼코리아(지사장 이극로 http://www.haiernet.co.kr)는 올해 종합가전업체 도약을 위한 초석 다지기에 힘쓸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기존 백색가전에 치우친 제품들을 IT 기기로 확대하는 한편 AS망을 확충하고 유통망을 본격 확대한다.

 하이얼코리아의 첫 목표는 백색가전업체라는 이미지 탈피. 지난해 와인 냉장고와 소형 세탁기, 소형 에어컨 등으로 틈새 시장을 공략했다면 올해는 실외기 하나에 실내기가 두 개인 ‘투인원(2in1)’ 에어컨, 양문형 냉장고 등 프리미엄급 백색가전 제품을 단계적으로 출시해 LG전자, 삼성전자, 대우일렉 등 한국 기업들과 주력 시장에서 경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근 출시한 HD 일체형 LCD TV, 노트북PC 등을 국내 선보여 기존의 미니 가전 시장에서 일으켰던 돌풍을 IT 제품으로 확대, 백색가전 브랜드로 고착될 수 있는 이미지 개선에도 나선다.

 제품군 확대와 함께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받아 왔던 AS를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하이얼코리아는 2010년까지 전국에 10개의 AS 직영점을 마련하고 전국 200개의 AS망을 확충, 취약점을 보강키로 했다. 최근 이의 일환으로 노트북PC 제품 출시와 함께 당일 방문 서비스가 가능한 전국 40여개의 ‘하이얼 PC 전문 서비스 센터’를 주요 도시에 마련했으며 자체 콜센터도 운영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유통망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온라인 채널과 홈쇼핑 채널에 집중한 전략을 확대해 테크노마트, 용산 아이파크몰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공략할 방침이다. 또 하이얼 전문점도 전국에 마련해 소비자 접점 마케팅을 강화한다.

 하이얼코리아는 ‘똑똑한 제품(Smartware)’을 ‘똑똑한 가격(Smart price)’에 제공하고 ‘똑똑한 AS(Smart Service)’로 국내 소비자의 신뢰를 얻겠다는 전략으로 명실상부한 한국 내 4대 가전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터뷰-이극로 하이얼코리아 지사장

 “국내 유망 중소 업체의 중국 시장 진출 시 하이얼 본사와 적극적인 교량 역할을 하겠습니다.”

 이극로 지사장은 하이얼코리아의 ‘상생 비즈니스’를 강조했다. 단순히 중국에서 제품을 들여와 판매하는 수입 업체가 아닌 본사와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국내 업체의 중국 진출을, 국내 부품 업체의 하이얼 납품 등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장은 “전자 및 첨단 IT 제품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한국 시장은 하이얼이 중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전략의 교두보”라며 “이 때문에 한국 시장은 하이얼 본사에서도 하이얼코리아의 사업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장은 올해 “삼성, LG, 대우에 이은 4대 가전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제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 내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디자인과 연구개발, 마케팅 분야의 인력을 본사로부터 지원받아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할 예정이며 한국 특유의 소비 패턴은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 제품 생산을 통해 절충,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