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체 RFID사업 `눈에띄네`

 부품업체들의 전자태그(RFID)사업이 속속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MW안테나와 AMIC, 엑사이엔씨 등 부품업체들은 RFID관련 제품을 국산화하는 한편, 상용화를 위한 노력도 함께 기울이고 있다. 본격적인 사업화를 위해 추가 투자도 진행중이다.

 휴대폰 안테나 전문업체인 EMW안테나(대표 류병훈 http://www.emwantenna.com)는 RFID 리더 안테나를 개발, 대한항공 물류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샘플을 공급했다. 이 회사는 국내 공공부문 프로젝트에 뛰어들기 위해 연구인력을 충원중이며 테스트 장비와 무반사 실험실 설치를 위해 약 15억원의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매출목표를 100억원으로 정하고 리더 통합 솔루션 업체로 변신하기 위해 연구개발투자를 준비중이다.

 미국 에일리언과의 판권 계약으로 RFID 시장에 진출한 엑사이엔씨(대표 구본현 http://www.exaenc.com)는 1년여 간의 연구개발 성과로 자체 리더 개발에 성공했다. 태그부터 미들웨어와 장비에 이르기까지 각종 솔루션을 갖추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으며 국내 한 의류업체와 대규모 태그 공급계약을 준비중이다. 올 3월까지 20억원을 투자해 장비를 발주할 계획이다.

 소재 업체인 AMIC(대표 최용도 http://www.amic.co.kr)는 RFID 안테나의 인식 거리를 늘여주는 흡수체를 개발, 휴대폰 전자상거래 및 유통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제품은 RFID 리더의 전파 신호를 흡수, 안테나 주위에 금속이 있을 때 난반사로 RFID의 인식 거리가 줄어드는 문제를 해결했다. 공장자동화 업체 두 곳과 900㎒ RFID 흡수체 공급 계약을 추진중이며 하반기부터는 월 1000만장(약 5억원 규모) 가량의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엑사이엔씨 홍경표 이사는 “RFID가 상용화되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이 자체기술로 관련 제품을 개발해 세계시장 진출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