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전반적으로 IT서비스에 대한 품질이 중시되는 가운데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엔터프라이즈아키텍처(EA) △IT서비스관리(ITSM) △데이터센터 △보안 품질에 대한 검증의 5가지 분야가 컴퓨팅 분야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이는 본지와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액센추어가 올해 IT시장 트렌드 발굴을 위해 공동기획한 ‘2006년 IT 톱5 이니셔티브(IT Top 5 Initiatives)’ 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와 관련, 조지프 도 액센추어 이사는 “몇 년 전부터 대기업에서도 전체 IT비용을 축소하거나 이전 수준을 유지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화두가 서비스이며 SOA·EA 등 5개 트렌드가 이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OA(Service Oriented Architecture)=기존 IT자원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으로 SOA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제까지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할 때마다, 개발자들이 기존의 애플리케이션과 연결하는 새로운 코딩작업을 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SOA를 통하면 웹서비스 같은 표준 프로토콜을 사용, 개발자들이 코드를 재사용할 수 있게 된다.
SOA는 비교적 IT가 복잡한 대기업과 금융·통신 업종에서 올해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KTF 등이 일부 업무에 파일럿 프로젝트로 SOA를 경험했지만 올해는 금융기관, 특히 보험사를 비롯해 인수합병(M&A)으로 IT통합이 이슈가 된 기업들이 SOA를 적극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EA)=EA는 IT가 어떻게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지원하는지에 대한 청사진을 솔루션 차원이 아닌 전사 차원에서 제시하는 것이다.
지난해 하나은행에 이어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대림산업·쌍용화재·수협·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등이 EA 컨설팅을 받았다. 올해에는 EA 컨설팅이 금융·제조·공공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 일부 중앙행정기관을 중심으로 EA 구축 움직임이 시작됐고, 올해에는 정부투자 및 산하기관·지방자치단체 등 공공 전방위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보안, 일반 사용자로 필요성 확산=보안 이슈가 금융이나 대기업의 IT기획부서 담당자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사용자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오는 한 해가 된다.
IT아웃소싱, 데이터센터, 협력사 및 고객과의 실시간 정보 교류, 무선 및 모바일 기기의 증가 등으로 보안 대상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사고가 터지고 나서야 비로소 수습하는 수준의 보안’에서 ‘예방 차원의 보안’이 늘어나고 심화된다.
◇데이터센터 확대=대규모 데이터센터 건립은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보안 시장에도 호재가 될 것이다.
데이터센터를 통합하면서 기존 하드웨어 장비를 그대로 옮겨오는 경우도 있으나, 기기 노후로 교체하는 경우도 많아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 성장과 더불어 서비스 품질에 대한 수요도 증대된다. 올해는 다른 SI업체들도 데이터센터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국제 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시도가 늘어날 전망이다.
◇ITSM=ITSM 시장은 이미 도입기를 지나 본격 보급기로 들어서고 있다.
안효성 액센추어 부장은 “지난해 하반기 IT인터넷라이브러리(ITIL) 도입 프로젝트가 중견 SI업체들로 확산됐다”며 “올해는 ITSM 구축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업종별로 보면 ITSM는 특정 업종에 국한된 이슈가 아니라 업계 전반에 걸쳐 활발히 도입되고 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