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MIMS 2단계 사업 `3파전` 유력

 대형 국방정보화 사업 과제인 군사정보통합관리체계(MIMS) 2단계 예비사업자 선정일이 내달 10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354억원 규모의 사업권 획득을 위해 뜨거운 수주전에 돌입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최근 MIMS 2단계 사업 설명회를 개최, 세부적인 사업 수행 내용을 공개함에 따라 SI업체들은 이번 사업에 독자적으로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진출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활발히 추진중이다.

 이번 사업은 LG CNS·삼성SDS·KT SI사업본부 등 대형 SI업체가 주사업자로 전면에 나서고, 대신 SK C&C·대우정보시스템·포스데이타 등은 사업 수주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이들 대형 사업자와 손을 잡는 3파전 형태가 유력시 된다. 이는 ‘대형 프로젝트 관리 능력’과 ‘전장관리분야 사업수행 경험’이 이번 MIMS 2단계 구축 사업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MIMS 사업예산이 70억∼80억원 가량 감축돼 이 사업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선 업체가 일정 규모의 인력 및 자금 동원 능력이 필요한 것도 대형 3사 위주의 경쟁이 불가피한 요소다.

  LG CNS(대표 신재철)는 대규모 공공 사업을 주도한 경험에다 이번 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지휘통제분야에서 축적된 성공사례를 강조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전략부대 지휘소자동화체계(CPAS)사업·육군 C4I 사업을 구축한 바 있다. LG CNS 측은 전장관리에서 C4I 체계를 연동하는 기술인력과 전장 정보를 분석, 도식화해 지휘관의 결심을 전파하는 GIS 기술 인력이 풍부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삼성SDS(대표 김인)도 MIMS 사업의 초기 개념 연구를 수행, 사업이해도가 높은 것을 장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또 전장관리 분야에서 합동지휘통제체계·공군전투정보체계 등 사업을 구축 중이거나 수행한 경험이 있는 것도 유리한 점으로 보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군사정보 관련 다수의 사업을 이미 수행한 경험이 있고, 개발 인력도 충분히 갖추고 있어 사업 수주가 용이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KT(대표 남중수) SI사업본부는 전장관리 분야 기술 인력과 군 정보계통 전문가들을 영입, MIMS 사업에 대비하고 있다. 국방 정보화 분야에서 후발주자인 이 회사는 지난해 구축한 기술력에 대한 신뢰성과 가격경쟁력을 토대로 사업 수주전에 뛰어든다.

 이같은 경쟁 구도와 맞물려 SK C&C·대우정보시스템·포스데이타 등 SI 업체들은 나름대로 과거 전장관리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강점으로 부각하는 한편 LG CNS·삼성SDS·KT SI사업본부 등과 컨소시엄 구성을 적극 모색중이다.

 대우정보의 한 관계자는 “MIMS 2단계 사업과 관련, 사업 규모·준비 상태·참여 인력 등을 고려할 때 주사업자로 나서기엔 부담스런 면이 많다”며 “예비 사업자 선정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서로 윈윈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