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B 활용범위 크게 넓어진다

ETRI 무선홈네트워크연구팀 관계자들이 삼성종합기술원 등과 공동 개발한 UWB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ETRI 무선홈네트워크연구팀 관계자들이 삼성종합기술원 등과 공동 개발한 UWB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초광대역무선통신(UWB) 기술이 근거리 실내 환경에서 초고속 데이터 전송 용도로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무선 개인통신망(PAN) 환경에서 UWB 기술은 PDP, LCD 등 디스플레이 장치와 셋톱박스, PVR, DVD 등 영상장비간 무선 비디오 스트리밍은 물론 현재 각종 멀티미디어 기기에 채용중인 USB 및 1394 무선화(Wire Replacement)에 폭넓게 적용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최근 전자부품연구원(KETI)과 숭실대 신요안 교수팀이 함께 작성한 ‘UWB 기술 로드맵’ 보고서에서도 고속 전송률을 요구하는 멀티미디어 데이터 서비스의 경우, 오디오·비디오·이미지 등 고용량 데이터 처리시 기존 단말기에 UWB 모드를 선택 사항으로 추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함께 UWB기술이 500㎒ 이상 초광대역 특성으로 세밀한 시간 분해를 통한 초정밀 무선 측위가 가능해 AV기기, 게임기, 프린터, 스캐너, 모니터 등 일반 정보가전은 물론 레이더, 의료기기 등 초정밀 기계 분야에도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표준기술 별로는 다이렉트시퀀스(DS)-CDMA 방식 UWB가 HDTV 화면 전송, 차량용 레이더 등과 같은 소비자 가전에, 멀티밴드(MB)-OFDM 방식은 무선 USB용으로 활용되면서 각자의 시장 영역에서 2가지 표준기술이 공존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삼성은 그룹차원에서 삼성종합기술원이 멀티밴드 OFDM UWB 진영에, 삼성전자가 다이렉트시퀀스 CDMA 진영에 각각 참여하는 등 응용 시스템 관련 표준화 작업을 동시 지원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LG전자도 디지털 홈 네트워크 전담조직을 통해 두 가지 표준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UWB칩을 장착한 디지털기기 개발을 추진중이다.

 신요안 숭실대 교수는 “UWB는 삼성·인텔·소니 등 세계적 기업들의 적극적인 가세로 차세대 무선전송 기술표준에서 유리합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라며 “UWB 제품의 빠른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UWB 안테나의 소형화 및 고성능화와 송수신 듀플렉스 스위치의 고속화, 초광대역 RF소자의 저전력화 및 고성능화, 안정적인 주파수 합성기, 저전력 고속 처리부 구현 등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