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SW업체 "한국 OEM 파트너 어디 없나"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잇달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파트너를 국내서 찾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A, 머큐리인터액티브, 하이페리온솔루션 등 다국적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한국지사를 통해 국내 OEM 파트너를 찾고 있다.

이들은 이를 위해 별도 전담인력까지 뽑을 예정이다. 이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에게는 제품 라인업을 갖춰 시장지배력을 높이는 효과를, 그리고 국내 업체에게는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효과를 가져다 줘 주목되고 있다.

한국CA(대표 권한대행 앨런 스미스)는 국내에서 OEM 사업 확대를 위해 빠르면 2월 중 OEM 사업 별도 전담팀을 설립하기로 했다.

한국CA는 국내가 미국이나 호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OEM 사업이 활발하지 못하다고 판단, 이를 전담할 매니저를 새로 영입하기로 했다. OEM 매니저는 국내 기업에 CA 제품을 OEM으로 공급하는 방안과 국산 소프트웨어를 OEM으로 자사 제품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회사 신상화 이사는 “국내 시장이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OEM 사업을 크게 확대할 것”이라면서 “이는 라이선스 판매방식 뿐만 아니라 OEM 등 판매방식이 다양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머큐리인터액티브코리아(대표 권한대행 윌슨 탄)도 아이티플러스와 소프트웨어 OEM 공급계약을 추진 중이다.

이미 본사 2인자인 제임스 라슨 총괄 수석이 지난 12월 방한, 아이티플러스 측을 만나 머큐리인터액티브 제품에 아이티플러스의 형상관리툴인 체인저마이너를 추가하고 싶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티플러스 측은 “현재 실무진들이 협상중에 있으며 빠르면 2월 중 결정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하이페리온솔루션(대표 이혁구)도 국산 소프트웨어를 OEM으로 얹어 본사 차원에서 전세계로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3개 업체와 OEM 계약과 관련, 논의하고 있으며 1차로 신용분석, 리포팅 툴 업체인 휘스코와 OEM 공급계약을 준비중이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