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T, 청색 LED로 백색 LED 효과 내는 기술 개발

 청색 LED로 부가가치가 높은 백색 LED 효과를 내는 기술을 국내 벤처 기업이 개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비싼 LED 관련 제품을 싸게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본 등 외국 기업의 백색 LED 특허도 피해갈 수 있을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부품 전문업체인 KDT(대표 고영욱 http://www.koditech.co.kr)는 청색 LED의 빛을 통과시키면 백색으로 변하는 광여기필름(PLF:Photo Luminescent Film)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고영욱 KDT 사장은 “청색 LED로 백색 LED 효과를 내는 기술은 세계 최초”라며 “보통 청색 LED는 백색 LED 가격의 절반 정도므로 PLF를 사용하면 LED 수에 비례해 응용 제품의 원가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설명대로라면 LED가 3개 정도 들어가는 휴대폰용 백라이트유닛(BLU)은 원가의 15% 내외를, LED가 200개 이상 들어가는 조명은 50%까지 제조비용을 줄일 수 있다.

 KDT는 특히 이 기술이 기존 백색 LED에 비해 색 재현성이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기존 백색 LED는 청색과 황색을 조합해 2파장의 백색을 내지만 청색 LED를 PLF와 함께 사용하면 청색과 황색, 적색의 3원색을 모두 더한 백색을 만들 수 있어 색 재현성이 10% 이상 좋아진다는 설명이다.

 고 사장은 “대부분의 LED 업체가 일본 닛치아의 원천 특허 때문에 애를 먹고 있는데 이 기술을 이용하면 문제가 원천적으로 해결된다”고 덧붙였다.

 KDT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이 기술과 관련해 40여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KDT는 PLF 이외에 우선 휴대폰용 BLU와 천장용 평판조명 등 LED 응용제품도 직접 제조, 올해 이 분야에서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