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로봇시장 2204억 vs 1706억(2004년), 3280억 vs 2296억원(2005년)`
차세대 성장산업인 로봇의 시장 통계결과가 조사기관에 따라 제각기 달라 시급한 해결과제로 떠올랐다.
국내 산업용 로봇시장 규모를 지능로봇산업협회와 로보틱스연구조합은 2004년과 2005년 각각 2204억원, 3280억원으로 집계한 반면 국제로봇연맹 대표기구인 공작기계산업협회는 각각 1706억원, 2296억원으로 집계해 500억∼1000억원 가량의 차이를 나타냈다. 시장규모와 비교해 오차가 40%까지 나는 셈이다.
업계는 성숙기인 산업용 로봇시장 집계가 들쭉날쭉한 만큼 초창기 발전단계인 지능형서비스로봇 분야의 통계는 더욱 안정되지 않았다고 보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계획을 짜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작기계협회는 자체 제작하는 산업용 로봇 통계는 국제로봇연맹의 기준을 따라 3축 미만의 로봇을 제외하고 있으며 로봇 관련 서비스와 부품 등은 따로 집계를 하지 않고 있어 국내 조사한 것과 수치에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능로봇산업협회 등에서 작성한 통계는 산업용, 서비스용 모두 외국의 통계기준과 서로 맞지 않아 이를 근거로 한 세계 시장 비교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업계는 우선 국제용 통계와 국내용 통계를 이원화해 국내 현황을 정확히 반영키로 했지만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정열 산자부 로봇산업팀장은 “구체적 산업군 분류가 제대로 되지 않아 통계에 문제가 있다”며 “신설된 로봇사업팀에서 통계의 일원화와 같은 기본 체제 정비부터 시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비스로봇 시장의 향후 전망도 난제로 떠올랐다. 지능로봇산업협회와 로보틱스연구조합은 지능로봇산업 실태조사를 벌이며 2010년 시장 전망을 내놓기로 했지만 1차 집계후 한 달 넘게 재조사를 벌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상록 정통부 프로젝트매니저(PM)는 “첫 집계에서 조사기관이 정확하지 않은 로우 데이터를 활용한 것으로 나타나 재조사를 진행중”이라며 “시장의 초기단계에 있는 지능형 서비스로봇 시장의 미래 규모를 전망하는 것은 여러가지 방법론이 있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은 과제”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